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칠석, 할아버지들이 만나는 날.^^

삼복더위가 가시지도 않은 36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에

칠석행사가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고서적들을 꺼내어 바람에 거풍을 시키고

잘 보존하자는 의미로 모여 술한잔 올리고 마당에서 습기가 찼는지

좀이 먹기는 했는지를 살펴보고 습기제거제, 좀약을 넣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중요서적은 다른곳으로 보내어 나라에서 관리를 해주니

실상은 제사를 안 지내도 될만한데.....(순전히 저의생각)

*******

새벽마다 오이따고 가지따서 굽은것은 번개장으로 나가고

오전중에 가지를 따서 공판장으로 보내는데

오늘은 그일을 건너뛰었습니다.

하루의 수입은 어쩔수없지만 내일은 아마도 따지못한 녀석들이

더욱 커지고 새로 클 녀석들은 구부러지고 성장을 덜 하니

이또한 손해입니다.

시간을 쪼개서 제물을 사오고 밤으로 손질해서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아주 간소해 보이지만 그래도 손길이 많이갑니다.
옷고름도 제대로 못매시는분도 계시고 행전은 아예 하실 생각이 없으신듯.....
인사말씀과 먼곳에서 오신분 소개를 간단히하고 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

예전에는 불을때서 닭계장을 끓이고 반찬도 다 해서 시원찮은 반찬통에 담아 나르고 그랬는데

이제는 행사가 끝난후 간단한 다과와 음료만 드리고 식당으로 모셨습니다.

편한 세상이기는 하여도 도와주시던 형님들도 하나 둘 먼길 떠나시고

남은 형님들은 골골하시며 못오시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