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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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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꽃들이 피어날때... 한동안 달래씨앗을 캐느라고 골몰하다가... 드디어는 끝을 맺었습니다. 잠시 손을놓고 무엇으로 일을 시작해볼까 하는중에 남편은 벌써 복숭아나무아래를 다 깎아놓고 봉지를 씌울채비를 하라는듯.... 하우스앞을 바라보니 거대한 풀밭하나가 있습니다. 나물은 쇠었는데 아직 어린싹도 보여서 맘먹고 시작한 김매기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마당의 우거진풀도 다 뽑아내고나니 꽃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분홍매발톱이라는 이름으로 저의집에 온 녀석들이 노란색으로 피어났습니다. 앙징맞고 이쁩니다. 작년에 수레국화를 보고나서 마뚝으로 뽑아던진것이 여러포기 자란것을 옮겨 심었는데 이후에도 몇포기가 자라서 마둑아래에서도 꽃이 핍니다. 쟈스민이라는 나무가 두개인데 하나는 뿌리가 생기고 하나는 뿌리가 없이 저의집으로 왔습니다. 분..
여름날씨처럼 뜨거운 하루 며칠전만해도 춥다고 냉해를 입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어제는 33도라네요... 밭에서 일을하는데 등허리가 따끈따끈하데요.. 모처럼 큰골밭을 돌아가보니 남편이 모종 남는다고 가져다 심은 고추가 이만큼이나 됩니다. 어쩐대유....큰 문제여....적은문제가 아녀... 들깨를 심을곳에 풀이 올라오니 로타리도 쳐놓았습니다. 앞으로도 한번은 더 친후에나 심을곳입니다. 작은밭...이보다 좀 큰밭 세군데를 들깨를 심겠다고 합니다. 길을 내려오다가 나물밭이 궁금하여 들여다 보았습니다. 초석잠은 심은 그대로 죽기 일보직전입니다. 취나물도 역시나.... 나물밭근처 산아래에 자라는 저 식물은 엉겅퀴가 아닙니다. 진초록 잎사귀가 뽀얀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울타리를 넘어가기 어려워서 멀리서 찍은건데 뻐국채가 아닐까요? 날이 뜨거우니..
어디가 꽃밭이고 어디가 풀밭인가? 언제 피었는지도 모르게 연보라색 붓꽃이 피었습니다. 하두 이뻐서 동생이 음료수두병을 사서 드리고 할머니한테서 얻어온 붓꽃인데 그동안 많이 펴졌습니다. 급한대로 낫으로 풀을 쳐내고 틈새풀을 뽑아주었습니다. 작년에는 엄청나게 꽃이 많았었는데 아직 깜깜입니다. 수양벚나무의 그림자가 방해가 되는지..... 하우스로 내려가는 길가에 심어두었더니 꽃이핍니다. 김은 매어주지않고 여기저기 옮겨 심어서 풀을 이기는 녀석들만 봅니다. 당조팝이라고 하는데 저만 알아봅니다. 풀속에서 자라다보니 어느날 남편의 예초기에 날아갈수도 있습니다. 산에서 내려와 자리를 잡은 둥글레입니다. 이른봄에 산자고와 현호색이 피던곳인데 둥글레로 교체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것은 나물이네요..곰취... 작년 덤불을 덮어쓴 산사나무꽃.. 물이 내려가는 ..
금낭화의 수난시대. 서너포기 기르던 금낭화는 저번 추위에 얼어서 꽃대를 얼려버렸습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후 다시 꽃대를 만들었으나 며칠간 계속된 저온탓에 다시 꽃망울이 얼었습니다. 이렇게 축 늘어져서 기운을 못차리는데 하루종일 바람이 불고 밤에는 또 영하로 내려간다네요. 올봄에 금낭화꽃을 볼수 있을까요?
살아있네.... 작년 늦가을에 멀리서 러브하와이와 제피란서스.. 그리고 쥬웰채송화가 제게로 찾아왔습니다. 겨우내 노심초사하며 건사를 햇는데 이른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쥬웰채송화는 떠나버렸습니다. 마늘쪽만한 제피란서스 몇개는 잎이 무성하게 자라서 늘어지면 잘라주고 또 잘라주고 했더니 정작 봄이되니 더이상 크지도않고 늘상 그만하게 있었습니다. 어제 모종에 물을주러 하우스엘 들어가니 제피란서스가 꽃을 한송이 피우고 잇더라구요.. 옆에 한녀석이 더 꽃대를 올리고 있데요...^^ ****** 러브하와이는 늦은봄까지도 따뜻한 하우스안에서 대궁만 보이고 잎이 나오지를 않았습니다. 대궁에 윤기는 보이는데 그래도 죽은건가 싶어서 면도칼로 살짝 그어보니 하얀진이 나오더라구요.. 녀석 살아있었구나....그렇다면.... 너무 덥고 밝은건가 싶..
그들의 변신은 무죄.... 튜립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가지 색이었는데 세월이 흘러서 고운색상들이 사라지고 노랑과 빨강 그리고 흰색만 남았습니다. 칼란디바꽃을본후 잘라서 심었더니 다시 꽃망울이 생겼습니다. 초화화 묵은줄기에서 살아난 새순이 꽃을 피웠습니다. 포도나무 가지도 잎이 자라납니다. 지금쯤은 뿌리도 생겼을것 같습니다. 흰색 명자나무가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작년에 가지를 잘라서 연못둑에 심어놓고 그냥 풀속에서 한해를 지났습니다. 어제 사진을 찍다가 호미로 파보았습니다. 그렇게 딱딱하고 물기도 적은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살아있네요.. 아침에 모종하우스를 열어주다보니 해바라기가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처음 씨앗을 앉힐때 쪼맨한 쥐가 보여서 잡고난후 쥐약을 놓았습니다. 싸락약 가루약...그중에서 물약에다가 호박씨와 ..
새싹이 올라온다. 아침에 집에 들어가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있습니다. 처음 모종을 넣던때보다 시간반은 일찍 열어주는것 같아요.. 꺼치를 열어주고 찬기운이 맴돌아서 잠시 모종판을 들여다봤습니다. 작년가을에 화분을 정리하면서보니 초화화를 키웠던 줄기가 이상하게 볼록볼록한것이 대궁이도 죽지는 않은것같아서 겨우내 한구석에 두었다가 모종판으로 옮긴지도 20여일쯤은 지난것 같은데요. 파릇하게 새순을 내미는게 틀림없는 초화화입니다. 일찍 꽃을 볼수있겠다는 느낌이 확 옵니다.^^ 무스카리와 꽃잔듸를 하우스에 옮겨심고 추위가 물러가면 쵸코의 무덤가에 옮겨심을 생각이었습니다. 작년에 눈물바람을 하며 아래로 심어둔 수선화가 파랗게 싹을 올렸네요... 쵸코야..할매왔다...날이 풀리면 이쁘게 손질해줄게.... 마당의 수선화는 이만큼 올라오고 ..
들장미가 되어버린 녀석들 겨울추위때문인지 꽃샘추위 때문인지 줄기가 모두 죽어버려서 둑 아래로 옮겨두었는데 살아서 다시 꽃을 피웁니다. 길옆 대추나무를 의지해서 꽃을 피우는 줄장미.... 박태기나무를 감고 올라간 장미.... 환삼덩굴에 휘감기고 뽕나무그늘에 치이면서도 나름대로 꽃을 잘 피워주는 장미를 저는 들장미라고 부르기로 햇습니다. 모두 스스로 알아서 잘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