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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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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저만치 가네... 오늘도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간밤에 꾸린 짐위에 아침에 지은 메를 넣고 탕을 건져 담아 랩으로 싸서 넣고 국과 갱을 챙기고 산위에서 드실 커피까지 다 챙긴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한가지는 빠트리는터라 다시 점검을 합니다. 떡에 곁들이는 조청까지 완벽하게 다 되었군요. 맨 처음 지..
피는 물보다 진하다. 내가 시집을 오던해 막내 남동생은 초등학교 육학년 이었습니다. 어려운 산골살림 하면서 친정 나들이를 하는게 이년 삼년에 한번쯤... 볼때마다 동생은 쑥쑥 자라서 몰라볼 정도로 세월이 갔습니다. 이렇게 어릴때 헤어진 동생은 누나의 정도 못 느끼면서 어른이 되었지요.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
하늘은 높고 마누라는 살찐다. 단감이 아름다운 빛깔을 내고 있네요. 귤도 잔것으로 두 상자를 샀어요. 사과와 배도 준비하고.... 어젯밤 끓여 식힌 식혜는 김치 냉장고에 보관했지요. 미리 준비해도 보관할수있어서 일하기가 편합니다. 한 박스 튀겨온 통닭... 노인분들이 잡수시기 좋은 호박엿과 호두.... 아예 떡집에서 소포장으로 ..
시간에 대하여.... 시간에 대하여....(작년 이맘때쯤 쓴글) 나는 건강한 삶을 위하여 조그만 노력을 한다. 채소는 물론 내가 지은것만 먹지만 육류는 그렇지가 못하다. 지난 여름 나는 도중이네 집에서 흰 수탉과 까만 암탉을 얻어 왔다. 이놈들은 먹이가 좋든 말든 이틀에 한알씩 알을 내게 준다. 그런데 겨울을 접어 들면..
잠이 웬수다.2 지금부터 70년도 넘은 이전에 시집을 오신 시어머님은 연세가 열일고 여덟쯤 되셨을겁니다. 요즘세상 같으면 상당한 미인이셨을 테지만 그당시엔 몹시 부실한 모습이셨지요. 군살없이 날씬하시고 갸름한 모습의 양반댁 맏딸이셨던 어머님은 권세등등한 양반댁 종부로선 좀 부족하셨지요. 많은 식솔..
잠이 웬수다. 시집와서 느낀것중 하나가 상당히 일찍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친정에선 그다지 일찍 일어나지 않았고 식구가 많다보니 일하는것도 쉽게 하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산골로 시집을 오니 저녁이면 그저 밥만 먹으면 자는 것이었습니다. 흐릿한 대한등 켜놓고 밤중까지 있는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모두..
쌀은 생명이다. 처음 시집오던해 겨울.. 부잣집이라고 들었는데 잡곡밥만 먹었습니다. 그때로선 드물게 금팔찌까지 받고 시집을 왔는데 어머님은 아들 장가를 보내기위해 추수한 벼를 몽땅 팔으셨나봅니다. 팔남매의 맏이이고 시할머님 아버님 어머님 또 어머님... 사촌 형제중 결혼 안한 시누 시동생이..
당신은....누구세요? 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거르지않고 집엘 드나들었습니다. 사는 집에서 20분거리도 안되지만 아무래도 불편하고 일거리가 많습니다. 올해는 모든 농사가 무난하게 지어졌습니다. 다만 채소농사... 무 배추 부로콜리는 시작 단계에서 실패를 하였지만요. 가을김장을 100여접씩 하던것이 올해는 먹을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