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잠이 웬수다.

시집와서 느낀것중 하나가 상당히 일찍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친정에선 그다지 일찍 일어나지 않았고

식구가 많다보니 일하는것도 쉽게 하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산골로 시집을 오니  저녁이면 그저 밥만 먹으면

자는 것이었습니다.

흐릿한 대한등 켜놓고 밤중까지 있는 사람은 저 혼자였습니다.

 

 모두가 아홉시 뉴스도 안듣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밥하려고 일어나보면 시누이는 꼭두새벽 일어나서

마당을 쓸고 쇠죽솥에 불을 때고...

 

시집왔다고 그래도 신경써서 일찍일어나는게 여섯시정도...

이집의 식구들은 네시면 일어납니다.

 

어머님은 대한등을 켜들고 밭으로 나가서 새벽으로

콩을 5~60단씩 뽑아 놓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뭐합니까..

아침만 잡수시면 시내로 나가셔서 하루종일 계시다가

저녁에야 돌아오시는걸요.

제자거리 있으면 팔아오시고 없으면 놀다오시고...

 

 언제나 늦게 일어나는 며느리에게

"그따구로 살면 죽도 못먹는다"라고 하셨는데

세월이 좋아선가 잘먹고 보통으로 삽니다^^

 

---그런데 이건 습관이 아니라 유전인듯합니다.

 아이들도 똑같은 환경에서 컸지만 딸은 일찍 일어나고

아들은 늦게 일어납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에 대하여....  (0) 2007.11.09
잠이 웬수다.2  (0) 2007.10.22
쌀은 생명이다.  (0) 2007.10.14
당신은....누구세요?  (0) 2007.10.08
사람이...무섭다..  (0) 200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