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습니다.
간밤에 꾸린 짐위에 아침에 지은 메를 넣고
탕을 건져 담아 랩으로 싸서 넣고 국과 갱을 챙기고
산위에서 드실 커피까지 다 챙긴줄 알았습니다.
언제나 한가지는 빠트리는터라 다시 점검을 합니다.
떡에 곁들이는 조청까지 완벽하게 다 되었군요.
맨 처음 지내는 산신제는 닭대가리탕을 올리지요.
다른 탕과 섞이지않게 따로 챙깁니다.
밤도 산신에는 껍질채로 씁니다.
서울서 내려 오시는 분들이 거의 다 와간다는 전화에
남편도 부리나케 출발을 합니다.
집 떠난 이후에는 제 책임은 아닙니다^^
잠시 마루에 앉아서 창밖을 봅니다.
엊그제만해도 노란 은행잎이 흔들리던것이
지금은 열장도 안 남았습니다.
제사지낸 뒷설거지를 마치고나니 몸이 무겁습니다.
누가 뭐래도 오늘은 푹 쉴 참입니다.
어제는 영하 7~8도까지 내려갔다고 합니다.
고운 단풍 다 진후에야 시간이 나는군요.
이제부터는 찬 바람과 앙상한 나뭇가지와 쓸쓸한 바닷가를 찾으며
긴 겨울을 맞이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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