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2298)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 때문이야..... 지난 겨울은 평년보다 더 따스하고 눈도 별로 안내리고그렇게 조용하게 지나가는듯 했습니다.첫눈이 요란하게 왔을뿐....겨울이 다 지나가는듯한 구정무렵에또한번 타격을 주는 눈이 왔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겨울이라 여겼지요.*******작년에 계획보다 봄일이 늦어져서 올해는 열흘쯤 앞당겨서달래캐기에 돌입했습니다.언땅을 비닐로덮고 위에 두꺼운 꺼치를 덮어가며3~4일을 오전중에는 힘들어도 오후 두어시간씩 작업을 했습니다.그런데 때아닌 늦추위와 폭설로 무려 한자는 될듯하게 눈이 덮여버린겁니다.일찍 시작한 보람도없이 몇날을 눈속에 파뭍히고다시 땅은 땡땡 얼어붙었지요..2월에 반쯤은 수확을 하고 3월에 마무리를 하겠다는 계획은늦추위와 눈에 뭍혀서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우수와 경칩이 지났는데 경칩에 내린눈이 아직도 밭에 .. 가슴아픈 이야기... 지난겨울의 어느날,춥기도하고 일거리도 없는때라 남편혼자 산에가서방울이와 흰둥이의 먹이를 주는일을 하고있었습니다.그날은 우리가 왔는데도 흰둥이가 집에서 나오지를않아웬일인가 싶어 아들이 흰둥이를 들여다보니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씩씩하던 녀석이 일어나지도 못하고그냥 앉아만 있는거예요..그때 바로 병원엘 델고가던지 약을사다 먹였어야 했는데저는 기운이 없는사람이고 아들도 부실한 체력이라내일 약이나 사다 먹여야지...한것이 그만 흰둥이를 떠나보내게 만들었습니다.그렇게 쉽게 갈줄은 몰랐습니다.쵸코를 잃고 슬퍼할때 동네의 한분이 하얀강아지를 가져다가두고 가셔서 본의 아니게 억지로 키우기 시작한 놈이라조금 무심하게 키워온것을 생각하니 너무 아팠고 죄책감이 들었습니다.다시는 동물들을 키우지않겠다고 했었는데.......***.. 깜짝 놀랄만한 일들.... 엊그제의 일이었습니다.눈이 녹아 내리기 시작한 밭에 웃비료를 주기위해남편은 비료를 몇포대 사려고 농협자재소엘 들렀습니다.몇포대 안되는 물량이라서인지 지계차를 쓰지않고판매하는 아저씨가 한푸대씩 차에 싣기에가만히 있기도 뭣하고해서 남편은 한푸대를 번쩍들어차에 실으려 했답니다.그런데.....비료한푸대쯤은 훌훌던져 싣던 팔이 영 힘이 주어지지않아간신히 적재함에 실을수 있겠더라네요.일하시는 아저씨가 놔두세요...하는걸 그래도 몇푸대 더 주워 싣고는충격을 받았는지 집에와서 몇번을 얘기하더라구요..이제는 한해 한해가 다르다는걸 느끼는 중입니다.*******겨울동안은 일이 없으니 아침에 일어나서도 햇살이 퍼진후에야집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이따금 차를 타면서 보는중에 연립의 연세드신 할아버지들이음식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와.. 고추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입춘날에 맞추어 촉을틔워 앉힌 고추가하나둘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남편이 오르내리며 물을주고 관리를 하는터라어쩌다 한번 들여다봅니다.********누가 언 땅에서 달래를 캐어내겠어요.공판장에 들어오는 물건이 없으니 관당 7만원이라는 가격이 매겨지데요..울동네는 아직 눈이 허옇게 쌓여있어서 물건이 나오지를 못합니다.******설 전까지 치료를 끝내려던 칫과치료는 보름이 지나도록 마무리가 안되었습니다.그리고 미리 주문을 했던 농사용 거름과 유박비료등은 어찌된셈인지 신청에서 누락이 되어 버렸다네요...날씨도 도움을 안주고 잡다한일도 조금씩 틈새가 생기네요... 설을 거꾸로 쇠었는지..... 겨우내 포근하다싶게 지내다가설을쇠면서 눈과 더불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농사일은 늘상 하던대로 진행을 했는데 이리 추울줄 알았으면 좀 늦출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입춘날에 맞춰서 씨앗을 뿌리고 전열온상에 앉혔습니다.온도는 따뜻하게 맞춰주니 얼지는 않겠지만그래도 낮시간에는 열어주고 햇빛을 보게 해줘야하니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올해 유치원으로 올라가는 아이들이 있다는군요.태민이는 한해 더 어린이집을 다녀야한답니다.태양이한테는날마다 책한권씩 읽어주고태민이는 노래듣고 손동작 따라하기를 동영상으로 올린것으로상을 받게 되었습니다.*******오늘은 밤새 내린눈으로 유치원을 올라가는 언덕이 미끄러워아래에 차를세우고 언덕길을 걸어서 등원을 시켰다고 합니다.위험하니 어린이집에선 차량운행을.. 간밤에도 눈은 살짝 또 내렸습니다. 어제는 산길을 다 올라가서도 길바닥이 미끄러워집에까지 가지는 못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오늘은 먼저 산을 들어간 남편이 트랙터로 길을 밀고 손을 보아서괜찮으니 들어오라고 전화를 했습니다.******낮에는 기온이 영상으로 올라가서 바닥이 드러난곳은 눈이 녹고 있더라구요.고라니조차 다니지않은 하얀 도화지같은 눈밭입니다.예전에는 섣달그믐날쯤에는 도시에서 내려온 집안분들이묵은세배를 한다고 산소에도 더러 들리고 했는데그런분들은 이제 여든이 넘으시고 남편 또래만 하여도 묵은세배는 안다닙니다.설날 차례를 지낸후 동생들이나 조카들을 이끌고 산소를 두루 돌아서점심참에는 작은집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에는 작은집에서모이다보면 4~50명이 훌쩍넘게 모여 정신이 없었는데설이 지나고 사흘이 넘어가도 세배를 오는 조카들도 없네요..... 설 명절도 지나가고.... 눈속에 뭍혀서 눈만 치우다가 명절이 다 가버린 느낌입니다.명절은 잘 쇠셨는지요..^^정작 설날 외할아버지 할머니앞에서는 절도 안하고세뱃돈만 받았답니다.^^며칠동안 눈만보며 지내다가 모처럼 환한 햇살이 비치니이제는 정말 봄맞이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고추씨앗은 오늘저녁에 담갔다가 내일 건져서 촉을 틔울생각입니다.이리하여 올해 농사는 시작이 되었습니다.잠깐......그전에 벌린 일거리하나가 있습니다.작년에는 관당 64000원씩에 출발을 했는데 올해는 62000원에 시작을 했네요..작년에 미처 못다캐서 올해는 서두르려 했더니그만 눈이 어마무시하게 내리는바람에 멈춤이 되었습니다.아무래도 늘상 하던대로 하는수밖에요...모든일들이 계획했던대로 술술 풀리기는 어렵다는걸 또 느낍니다. 조금씩 변해가는게 보입니다. 며칠전만해도 봉오리가 생기던것들이 모두 피어나고칼란디바도 꽃송이에 노란빛이 감돌고 있네요..날씨는 요즘이 제일 추운때 같은데 예년보다는 따스해서겨울을 수월하게 보내는 중입니다.날이 풀려야 물을 퍼올릴텐데 요즘들어 좀 춥네요...******추운곳에서 사료와 찬물만 먹으며 지내던 방울이를 데려온지도 보름이 다 되어갑니다.그냥두면 얼어 죽을것만같아 데려온 녀석은 이제 먹이도 잘먹고저지레도 안하고 모래그릇에 배변도 하며 잘 적응해갑니다.문을 열어놔도 절대로 밖으로는 안나가려고 합니다.제 살궁리는 다 하는것 같아요..몸도 좋아지고 잘 지내니 나름 보람을 느끼고 있답니다.남편과 아들도 다들 불편해하지 않고 있습니다.******태양이는 이제 초등학교를 배정받았습니다.몇년간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서 어엿한 초등학생.. 이전 1 2 3 4 5 ··· 28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