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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너 때문이야.....

지난 겨울은 평년보다 더 따스하고 눈도 별로 안내리고

그렇게 조용하게 지나가는듯 했습니다.

첫눈이 요란하게 왔을뿐....

겨울이 다 지나가는듯한 구정무렵에

또한번 타격을 주는 눈이 왔었지만 이정도면 괜찮은 겨울이라 여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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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계획보다 봄일이 늦어져서 올해는 열흘쯤 앞당겨서

달래캐기에 돌입했습니다.

언땅을 비닐로덮고 위에 두꺼운 꺼치를 덮어가며

3~4일을 오전중에는 힘들어도 오후 두어시간씩 작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때아닌 늦추위와 폭설로 무려 한자는 될듯하게 눈이 덮여버린겁니다.

일찍 시작한 보람도없이 몇날을 눈속에 파뭍히고

다시 땅은 땡땡 얼어붙었지요..

2월에 반쯤은 수확을 하고 3월에 마무리를 하겠다는 계획은

늦추위와 눈에 뭍혀서 어긋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수와 경칩이 지났는데 경칩에 내린눈이 아직도 밭에 남아있습니다.

작업하다 놔둔 박스가 보이는곳이 일하던곳입니다.

며칠이 지나다보니 거의 다 녹아서 이만큼만 남았습니다.
달래를 심은곳은 지난가을에 멧돼지가 밟고 다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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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뒤집어서 망쳐버린곳도 삼분의 일은 됩니다.

모두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지요.

그전에는 멧돼지고 고라니고간에 달래밭은 건드리지 않았거든요..

아무래도 다음달까지 이어질것 같은 일거리입니다.

최고의 시세를 받았던날.....

아무도 출하를 하지않은때입니다.

땅은 얼었지 눈은 쌓였지.....

울집만 비닐을 덮어두어서 눈을 치우고 캐어낼수 있었지요..

비닐이 넓으니 중간 고랑엔 땅이 아주 질지는 않았답니다.

이틀정도만 더 기다리면 밭의 눈은 다 녹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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