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민이는 또래보다 말문이 늦게 트여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35개월이 지나도 말을 못하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요즘들어 말하는게 많아졌습니다.
엊그제는 에미하고 왔다가 가는데
항상 갈때면 손을 흔들고 빠이빠이를 하더니
" 가우!!!"
그러는 거예요.
가우가 뭐람?
에미가 웃으면서 제가 갈때
가우...하면서 갔더니 그걸 본이라고 따라하는거라고 그러네요..^^
******
태양이는 게임에 빠져서 에미와 마트에 가면 한번씩은 하고 온다는데요.
한번에 3000원씩 5백원동전으로 넣는데 아이들이 많이 이용을 하나봅니다.
그날도 마트에 들어가자마자 게임기가 있는쪽으로 뛰어가더니
얼굴이 나라를 잃은 표정으로 나오더립니다.
한게임했으면 참 좋겠는데 기계가 고장이났는지 영업을 안하더랍니다.
마트장을 다 보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오르다보니
한무리의 아이들이 게임기쪽으로 뛰어가더랍니다.
먼저 자리를 차지할 요량인데 그걸보더니....
"이히히히.."
하면서 아주 통쾌해 하더래요..
"엄마, 저기좀봐요...형아들이 많이 실망했겠죠?"
저도 잠깐전에 그런 모습이었을텐데 금새 잊고는....
그래...세상은 그렇게 좋을때도있고 속상할때도 있는거야...
태양이는 에미와 재잘대며 세상일을 또한가지 배워갑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또 한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23) | 2024.06.17 |
---|---|
열흘이란 시간을 건너 뛰어 봄. (24) | 2024.06.08 |
복숭아꽃이 지고 겹벚꽃이 피어났습니다. (18) | 2024.04.23 |
마을회관에서 생긴 일.. (20) | 2024.04.20 |
꽃보다 손주들. (14) | 2024.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