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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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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가뭄속에서도.... 봄가뭄은 꾸어다가도 한다는데 그중에서도 지독하게 오랜날들을 가뭄으로 보냈습니다. 물이라고는 지하수밖에 없는 산골에서 내어심은 작물을 어떻게 건사를 하겠습니까... 약간 비탈이진 하우스에 심은 고추는 심기전보다 더 작아진듯, 스무포기정도는 말라 죽기도 했습니다. 파를 심어놓고 물을 주지못해서 야물게 자랐습니다. 그나마 잎끝이 마르지를 않아서 요즘에 잘 팔아먹엇습니다. 오늘은 3100원까지 가격이 올라갔습니다. 뒷쪽 산밑으로 모래가 많이 섞인곳은 잎끝이 하얗게 말랐습니다. 오늘 물을 한번 주기는 했는데 팔기에는 좀 부족한 몰골입니다. 크지 못하던 호박도 억지로 이만큼 컸습니다. 물은 전혀 얻어먹지 못했구요.. 점심때 잠깐 나가서 곁순을 따주고 줄기를 매달았습니다. 곁순을 버리지않고 챙겨왔습니다. (지독한 할..
물주기 연못가 둑위에 심은 빈도리가 겨우 꽃을 피웁니다. 물을 주면 잘 클텐데 이런곳까지 손이 가지를 못합니다. 날마다 한번씩은 물을 주는곳입니다. 풀을 이겨내고 마가렛이 잘 피어나고 있습니다. 여린모종을 내어심고 눈이내려 하룻밤을 덮어서 냉해를 입었다가 살아났습니다. 분홍 매발톱도 같은 경우입니다. 낮달맞이와 과꽃. 수레국화.. 곤드레나물. 하우스안의 곤드레나물입니다. ****** 하우스안에는 보식할 고추 몇판(고라니가 뜯어먹는곳)과 참깨모종 화분몇개가 들어있어서 날마다 물을 줍니다. 그런데 남편은 꼭 모종판에만 물을주고 끝입니다. 제가 내려가는때는 옆의 나물에도 물을주고 밖의 나물에도 길가의 화초에도 물을줍니다.^^ 녀석들은 제 덕으로 겨우 살아갑니다. 갈피갈피 자라나오는 풀도 다 제가 매줘야합니다. 남편은..
배신. 지독한 가뭄으로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는때. 하우스에 심은 파도 물을줘도 가뭄을 타고 그랬습니다. 겨우 여나문단을 팔아먹고는 갈아엎고 청양고추를 심었습니다. ****** 십여일전부터 노지에심은 실파를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리다싶어 머위도 베고 파도 곁들여 가져가는 정도였습니다. 되멕이 할머니는 실파를 한단에 천원씩 쳐서 받으셨습니다. 그만한 가격이면 뭐 괜찮구나 싶어서 날마다 조금씩 냈지요. 며칠전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셔서 하루를 묵힐까 하다가 공판장을 검색해보니 좋은건 1800원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1500원은 받겠지하고 가져갔더니 글쎄..... ***** 2300원이라는 최고시세가 나왔지뭡니까.. 껍질을벗기고 600그램 한단으로 묶어서 관봉지에 쏙 들어갈정도로 작업을 한겁니다...
태민이의 재주넘기.. 지난가을 태어난 태민이는 추운 겨울을 지난 어느봄날 뒤집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지나지않아 무릎을 세우고...... 보행기를 타면 이렇게 손을 흔들고 다리를 동당거리면서 돌아다니는데 맨바닥에 엎드리니 빨리 가고픈 마음에 이렇게 날갯짓을합니다. 그리고는 드디어 두팔을 움직여 기는데 성공을 했답니다. 어제는 앞으로 나가다가 코방아를 찧어서 입술이 터지기도 했다는군요.. 열감기가 완전히 회복되고 열꽃도 가라앉아서 다시 잘먹고 잘노는 아기가 되었습니다.
고들빼기꽃.. 작년 가을에 심어놓고 이른추위에 얼린 고들배기는 제 본분을 못하고 겨우 살아남았었지요.. 이른봄에 조금 캐어먹고 나머지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 저녁이면 꽃잎을 접습니다. 며칠만 더 기다렸다가 뽑아서 씨앗을 받아둘겁니다. 밭자리 하나정도는 채울만한 양이 될것 같습니다.
모내기철이 돌아왔어요. 예전엔 하얀붓꽃이 필때면 모내기철이라고 했었는데 꽃들이 핀지도 며칠이나 지났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모내기도 며칠전부터 시작했다는거예요.. 우리가 모를 안심으니 모내기철도 당겨진걸 몰랐네요..^^ 작은 붓꽃이 사흘전에 한송이가 피더니 금새 이만큼 피워냈습니다. 내일쯤이면 거의 반은 필것 같아요... ******* 아주 오래전에 논농사를 지을때는 지금처럼 가물으면 아주 큰일이었습니다. 논이 생길때부터 개울물을 끌어들이는 큰 보를 만들었고 그물길을 동네 안으로 들였지요.. 봄이면 논농사를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보를 손질하고 대표자를 뽑아서 그분이 시키는대로 물을 대도록 하였습니다. 다행히 보가 바로 옆에있는논을 부치는 우리집은 논이 마르지는 않았습니다. 큰보에서 작게 도랑을 내는 봇도랑마다 작은 물고..
에미와 자식이란.... 아주 긴 가뭄을 겪으면서도 해야할 일들은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것이니.... 오늘은 동사무소에서 고추말뚝을 박아준다고 자원봉사를 하시는분들이 오셔서 밭 두군데를 뚝딱 해주고 가셨답니다. 이제 작은밭 두개 하우스 3동만 하면 말뚝은 끝이나겠지만 이틀은 더 해야할 일거리이지요.. 연못가에 붓꽃들이 한창입니다. 바빠서 오늘은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 태민이가 나흘째 열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저녁으론 40도를 넘겨가며 애를써서 에미가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돌보는중입니다. 첫날은 해열제를 써도 열이 잠시만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고 태양이를 애비에게 재우라고 보내려니 태양이가 문밖에서.. "엄마, 태양이는 씩씩하니까 아빠하고 잘 잘거예요." 하면서도 발걸음이 무겁더랍니다. 밤새 보채는 아기땜에 큰애까지..
비는 언제쯤 올까요? 일기예보에 비가 들어있다고 남편은 파밭에 비료를 뿌리고 고랑을 긁어주고 큰풀을 뽑아내었습니다. 하우스안에 심은파를 몇번 뽑아냈는데 되멕이 할머니가 이제는 가져오지 말란답니다. 그러면서 쑥이나 해오라고 어디 맞춘데가 있다나요.. 남편이 김을 맬 동안 쑥을 뜯었는데 얼마나 열을 받았는지..... 이게 할일인가....페지를 줍는게낫지..... 속으로 중얼중얼 욕을 퍼부으면서... ****** 오후에는 곤드레나물 심은곳 풀을 뽑아주었는데 밖에서 비가 내리는것 같데요.. 얼마나 다행인가 싶었는데 누군가는 비가 온줄도 모를정도였습니다. 지독한 가뭄으로 이제야 꽃을 피우는 미스킴 라일락.. 꽃송이가 그냥 말라버린줄 알았었습니다. 가는봄을 잡고있는 겹벚꽃.... 새롭게 피어나는 백당나무꽃.. 첫날이라 흰색보다는 연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