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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풍경. 날씨가 추워지면서 달래들도 누렇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지난 26일저녁 쏟아진 우박으로 지금은 납작하게 엎드린 상태입니다. 낮일을 하고 집에 돌아올무렵 하늘이 캄캄해 지더니 미처 큰길로 나오기도전에 우당탕탕 굵은비와 우박이 함께 쏟아지기 시작했지요. 비는 밤새 우박과함께 내리고 천둥과 낙뢰도 섞였습니다. 아침에 집에 들어가니 채소들이 멀쩡합니다. 조사를 나온 동직원이 여기는 우박이 안왔나?.... 몇그루에 남은 사과는 원래가 볼품없이 망가진 상태라 볼것도 없고요. 멀리 보이는 배추밭은 배춧잎만 상하고 나머지는 무와 알타린데 알타리는 이미 거의 다 뽑아낸 상태라 피해를 봤다고 할것은 아닙니다. 요란한데 비해서 참 다행스럽게 지나간 날씨였습니다. 잘라낸 고추섶에서 익어잇는 고추들입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찬서리가 내렸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찬바람이 불었습니다. 아무래도 된서리가 내릴것만 같아서 얼면 안되는 채소들을 정리했습니다. 남편은 남아있던 가지들을 따 들이고 저는 호박이며 호박잎도 조금 따고 줄콩 꼬투리와 더덕의 씨앗을 받았습니다. 마당가의 다알리아뿌리를 캐었습니다. 여름내내 커다란꽃송이를 피우던 녀석들이 이제야 한껏 힘을내어 아름다움을 보여줬는데..... 이제야 그들을 품에 안을수 있었습니다. 몇송이 데려다가 하룻밤을 재웠습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어제 방에들인 화분이나 정리를 하려는데 비가 그치고 날이 개었습니다. 호박잎은 푹 삼겼지만 어느한켠의 백일홍은 반쯤 살아남았습니다. 내일은 더 춥다고하니 오늘로 백일홍과도 작별이겠지요.. 청풍호수 주변을 돌아왔습니다. 단풍이 이제 시..
깊어가는 가을.. 어느날은 춥고 어느날은 따뜻하고.... 그속에서 정신을 못차리던 나무들이 울긋불긋 제멋대로 노랗거나 빨갛거나 누렇거나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법흥사를 다녀왔습니다. 단풍이 붉게 물드는 중이었습니다. 태양이는 행복한 할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울동네 비행장에도 꽃밭이 생겼습니다. 집에서 뛰지못해 답답해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넓은 공터에서 놀기가 좋았습니다. 근처에서는 의림지 농경문화축제를 하고있는데 차들이 가득 늘어서 있어서 이곳에서 놀았습니다. ******* 며칠전에 베어서 널어놓았던 들깨가 거의 다 말랐습니다. 농업기술센터에 신청한 탈곡기가 오늘아침 도착을 했습니다. 내일부터 비가오고 추워진다는 예보도 있는터라 얼마나 고마운지.... 빌리는 임대료는 하루에 9000원. 실어오고 실어가는 운임료가 30000..
가을...거두미 시작.. 아무리 기다려도 단단하게 여물지를 않는 해바라기를 거두어 하우스안에다 널었습니다. 잘 여물면 해바라기기름을 짜도 되는데 시원챦으면..... 며칠을 밤도 줍고 도토리도 줍고 아직도 끝나지않는 재미있는 일거리도 있습니다. 아침 이슬이 마르기까지 하는 작은 일거리입니다. 오가는 길섶에는 들국화도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꺾꽂이로 늘린 구절초를 마당가에 심고 길가에도 심고 그랬습니다. 한련화는 꽃보다 잎새에 더 신경을 쓰는듯합니다. 잎사귀가 예뻐보입니다. ****** 사흘째 들깨를 베고 있습니다. 하루는 애들하고 놀러 다녀오느라 아침저녁으로 잠깐베고 이틀은 둘이서 열심히 베었습니다. 근데 남편이 갑자기 대상포진에 걸려서 손바닥까지 수포가 내려왔습니다. 그리하여 일이 또 늦어지게 생겼습니다. 아직 이틀은 더 베어야 ..
가을안개 아침에 산골집에 들어가니 사방이 안개로 자욱합니다. 아무도없는 산골짝에 같혀버린 느낌.... 사방에 거미줄만 가득합니다. 명절에 고향으로 가고 말썽은 부리지 말라고 했던 고라니는 아마도 이곳이 고향이었었는지 윗쪽 달래밭에서 한참을 뛰논듯, 발자국이 무수히 찍혔습니다. 서리가 오기전에 캐어서 갈무리를 해야한다는 다알리아.... 갑자기 꽃들이 열심히 핍니다. 마지막 안간힘을 내보는걸까요? 어제는 이슬이 마르기전에 깻잎을 따두었습니다. 마침맞은 크기로 잎뒷면이 깨끗한걸로 조금만 땄습니다. 작년에 넉넉히 해놓았더니 반도 더 남아서 올해는 좀 줄였습니다. 취나물씨앗도 받으려고 한아름을 베어왔습니다. 해바라기는 알맹이가 꽉 차게 여물지는 못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를 믿고 오늘 모두 수확을 했습니다. 대궁이 너무 굵..
공짜가 좋아.... 추석전까지는 매우 바쁜듯하더니 갑자기 할일이 없어진듯합니다. 남편은 아침마다 산에 올라 밤을 줍더니 이제는 지겨워 하는것 같았습니다.^^ ***** 아래 마당가로 내려와 봤습니다. 엊그제 비를맞고 무거웠는지 앞으로 쓰러져서 일으켜 세웠습니다. 아스타는 이제 만개를 한 상태입니다. 해바라기는 씨앗을 하나 까 보았더니 알이 거의 다 여물어가는중이었구요. 참깨를 베어낸 밭가로 곤드레가 피어나고 취나물꽃은 베어야할때가 되었습니다. 한고랑 심어둔 초석잠은 잎은 푸른데 캐려고보니 뿌리만있고 알은 들지도 않았습니다. 실패작입니다. 풀과 참깨의 그늘속에서 자란탓인지 모르겠습니다. 끝물고추는 너무 달려서 걱정입니다. 많이 달리다보니 꺾여서 부러지고 서로 얽히고... 이 풋고추를 어디다가 쓴대요... 추석전에는 물고추로 ..
세상이 변했다..남편도 변했다.. 저는 9대째의 종갓집 종부입니다. 스물다섯 나이에 시집와서 일년에 열두번의 제사와 거릿제사 한번 차례두번에다 시제사까지 지내며 살아왔습니다. 시부모님이 돌아가신후 제가 4대봉사에서 2대봉사로 줄였습니다. 남편은 결단을 못내리고 제가 밀어부쳤습니다. 시부모님대에 4형제분이시라 제사때나 명절때는 30명이상 모입니다. 둘째와 넷째가 서울에 사는 바람에 그렇지 다 모이면 쉰명에 가깝습니다. 차례는 그야말로 차를 올린다는 수준으로 간결하지만 여러식구 먹고 마시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했지요. 다른사람들은 떡쌀을 한두되 빻아가는데 저는 한말씩 빻아서 반은 송편빚고 반은 기증찌고 그랬습니다. *********** 음력으로 팔월이면 농삿일도 많아서 벼도베고 고구마도캐고 밭일도 끝나기전인데다가 제사만 세번이 들어있고 차례까..
추석명절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명절되시고 연휴 알차게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방 엑스포 축제 구경을 가려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