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겠지요.

남쪽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이 있었지만 

어제는 비가 오지를 않았습니다.

비가 올것을 대비하여 남은고추를 따고 먼저 따놓은 고추를

작은 건조기에 돌리기 시작했지요..

남편이 고추를 건조기에 넣을동안 저는 달래밭 헛골의 풀과

망위로 번져가는 나팔꽃줄기를 걷어냈습니다.

손질을 해준 첫번째의 밭입니다.

심어놓고 한달이 넘도록 비가 한방울도 안와서 다 말라죽은줄 알았습니다

이제 서너번의 약한 비가 내린후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오늘은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에 남은고추를 마저 따려고

우비를 입고 두푸대를 따고나니 빗방울이 심상치 않더라구요.

결국은 반푸대정도만 더 따면 되는일을 못마치고

일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달래를 심은 두번째의 밭입니다.

비가 그치면 풀을 뽑아주어야 하는데 보기만해도 골치가 아픕니다.

주인이 김을 안맨다고 멧돼지가 대신 뒤집어 놓았네요..

농사가 어느정도 마무리가되면 자연인처럼 우렁이도잡고

미꾸라지도 잡으려 했는데 이놈이 도랑치고 우렁이를 잡아먹네요..

저번엔 우렁이가 많이 보이던것이 하나도 안보입니다.

세번째의 달래밭입니다.

이곳이 가장 난코스같습니다.

헛고랑말고 본포에도 잔 풀들이 올라오는게 많이 보입니다.

비가 그치고 선선한 가을이와도 할일이 많습니다.

나머지 한곳의 달래밭은 하우스안인데 물을 제때 못줘서

아직 올라오지도 않았습니다.

추석전에 스프링쿨러를 돌렸는데 맨 윗쪽에 파릇한 기운이 도는것 같아요..

빗속을 뚫고 집에오니 창밖으로 보이는 하천에 

물이 제법 소리를 내며 흘러갑니다.

비가 그치면 조금은 여유롭게 지낼수 있기를 기대하며

가을맞이를 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