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 비가 그친후 잠이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오는날은 할일도 없으니 산에는 안가도 되지만
김장밭이 궁금하여 일터로 향했습니다.
내일쯤 솎아서 물김치를 담가도 되겠고 나물을 해도 좋겠습니다.
오늘부터는 안심해도 될것 같아요..
하루종일 비가 솔솔 내려주었거든요.
가뭄도 가뭄이지만 벌레가 고갱이를 파먹어서 못쓰게된 것들이 많습니다.
생전 싹도 안터서 완전 실패작인줄 알았는데 엉성하나마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
비가와서 밖의일은 못하고 먼저털었던 참깨를 한번더 남편이 터는동안
저는 시금치씨앗을 심고 하우스안의 달래심은곳에 물을 주었습니다.
이곳은 밖에보다 더 가물고 뜨거워서 아직 싹이 올라오지도 않았습니다.
작은것 세개는 산에서 먹고 이만큼 가져왔는데 아직도
엄청 달려있다고 합니다.
수박 참외는 다섯포기씩만 심어도 두집식구가 아쉽지않게 먹을것은 거둘것 같습니다.
*******
올해는 배추벌레가 유난히 극성스러운데요.
울동네 한 아저씨가 소일거리로 김장배추를 200포기정도 심으셨대요..
남들 하는대로 물도주고 벌레도 잡아주고 하는데도
이노무 벌레들이 고갱이에 들어앉아 속을 파먹더랍니다.
약을 안한것도 아닌데 죽지를 않아서
"어디 네가죽나 내가죽나 해보자.." 하고는
집에있는 모든 살충제를 이것도 조금넣고 저것도 조금넣고...
그리하여 분무기로 고갱이에 집중적으로 뿌려줬대요..
벌레는 죽었는지 모르지만 배추도 함께 죽어서.....
반타작도 못거두고 사먹게 생겼다네요..
아무리 화가나도 약을 함부로 과용하면 안되겟지요...
'농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뭄과 태풍보다 더 무서운 멧돼지.... (28) | 2024.09.26 |
---|---|
이 비가 그치면 가을이겠지요. (16) | 2024.09.20 |
드디어....비가 내렸습니다. (18) | 2024.09.11 |
수확의 계절....2 (20) | 2024.09.07 |
수확의 계절 (20) | 2024.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