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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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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공 치는날. 비가 하두 살살와서 다행이다하고 내일은 고추 3중줄을 쳐야지....했는데요. 어제 자재소에 들러서 고추끈을 한묶음 사왔습니다. 저번에 한묶음 산걸로 이중줄까지 쳤으니 이만하면 4중줄까지는 충분합니다. 그런데 밤부터 내린비가 하루종일 계속되니 며칠은 밭에 못들어 가겠습니다. 진 밭에는 못들어가고 하우스안의 청양고추를 땄습니다. 예년같으면 벌써 몇번은 따냈을텐데 오늘 처음오로 딴겁니다. 호박전이라도 부쳐먹으려고 부추를 베러 왓습니다. 가물때는 말라 비틀어지더니 며칠사이에 잎이 치렁합니다. 불루베리가 익고있습니다. 두번을 땄는데 그저 한웅큼씩입니다. 약간 다른품종의 불루베리... 작년에 몇알 달려서 빨갛게 익어가는걸 봤는데 누군가가 따가 버려서 아직 무슨맛인지는 모릅니다. 올해는 많이 달렸으니 궁금증은 풀리겠..
장마....아직 도랑물도 안흐르는데 지겹다. 비가 오는듯 하다가 개고 다시 조금씩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남편은 부지런히 풀을 깎지만 저는 봉지싸는일은 못해서 낮에는 딸네집에 들러서 점심을 먹고 놀았습니다. 태민이는 이제 무얼 짚고 일어서기를 연습중입니다. 아기침대에서도 난간을짚고 일어나려 해서 침대를 치우라고 했습니다. 배란다까지 기어나가서는 창밖을 내다보다가 에미가 뭐하나고 물으니 놀라서 울음을 터뜨리더라는데요. 혼날일을 하는줄 아는지..... 비를 맞으니 풀과함께 곤드레 만드레..... 집에서 가까운 백운의 산골짜기를 돌아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캠핑장엔 사람들이 많이 보이구요.. 백운은 뜰이 넓어서 살기좋은 동네 같아보입니다. 골짜기를 돌아 신림으로 나왔는데 길목에 있던 황금룡이 자리를 옮겼네요. 예전에는 한바퀴돌고 해물짬뽕 한그릇씩 ..
매실 이야기 10여년전쯤에 효소를 담그는게 유행이었습니다. 추운지방에서는 매실나무가 잘 살지도 못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조건 나무시장에가면 매실나무를 사왔습니다. 처음에는 홍매라고 10주 청매라고 10주 왕매라고 10주등...... 그 이듬해가 되면 반은죽고 반은 죽다가 살고해서 다시 왕매 고전매 실매 비매 화초로 수양매.... 그렇게 심어놓고는 추위에 얼어서 열매도 변변히 못따서 먹는것도 겨우 해결할 정도였습니다. ******* 어느해는 제법 달렸으나 너무 낮은 가격에 필기도 뭣해서 그냥 수확도 안하고 나무도 그냥 멋대로 자라게 두었습니다. 집에서 안보이는 묵밭에 심은거라 누가 볼사람도 없고..... 작년에 매실값이 그만해서 매실을 따면서 나무도 많이 잘라내고 했습니다. 올해는 기상이변으로 남쪽에서 흉년이었는지..
비가 왔다.. 어제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폭우가 내릴거라던 전망과는달리 걱정하지 않을만큼의 속도로 내려 주엇습니다. 비가 걷힐때엔 길가의 화초사이에 난 잡풀을 뽑아주고 남편은 우비를입고 오이와 호박을 땄습니다. 물기라고는 없이 마른흙이 폴폴날리는날 심은 파는 이제 힘을 얻었겠지요. 고랑 가득 물이 고여있었습니다. 저번 비에 올라와서 겨우 목숨을 부지하던 콩들이 오늘아침엔 조금 커진것처럼 보입니다.^^ 콩 옆으로 조금 심은 참깨도 보입니다. 아마 헛고랑의 풀이 먼저 클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함께... 들깨를 심은곳... 자세히보면 들깨가 올라오는게 보입니다. 저 무수한 풀속에서 어찌 살아날까요.. 제초제를 안쓰고서는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남편이 부랴부랴 쳐준 이중줄덕분에 쓰러지는걸 면했습니다. 이정도 크..
장마가 오기전에.... 오랜 가뭄끝에 비 한번 내린후로 여전히 하늘은 날마다 맑음이었습니다. 그래도 장마가 곧 시작될거라는 예보와 믿음으로 날마다 열심히 장마를 대비하여 일을했습니다. 하두 바쁘고 힘들어서 사진을 찍을새도 없었습니다.^^ ****** 참깨는 모종으로 키운걸 심었고 들깨는 모종은 키우지만 심기에는 일손이 너무 들것같아 파종기로 두군데의 밭에 심었는데 들깨는 안올라오고 풀들만 파랗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콩은 저번비에 습기가 좀 있을때 심어서 잘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고추 이중줄을 치는중인데 아직 못다했습니다. 이것은 남편이 한 일입니다. 저는 복숭아 봉지싸기를 다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리가 아파서 하루종일 봉지를 쌀수는없고 다리도 쉴겸 팔다남은 파들을 40미터길이의 작은밭에 열댓고랑 모종하였습니다. ..
개복숭아 따기. 유월이되니 하나 둘 수확을 하는것이 생깁니다. 앵두도 보리수도 푹 익었습니다. 그리고 저쪽 골짜기의 매실밭에 매실도 따러 다녀야합니다. 주문량이 60키로인데 아침부터 움직여야 되겠습니다. 어제는 개복숭아를 땄습니다. 마뚝 아래에서 자라던 개복숭아는 가뭄으로 생전 안크더니 이제야 마침맞게 크기를 키웠습니다. 남편이 작년에 옆으로난 가지들을 몽땅 잘라버려서 윗쪽으로 자란 가지들이 어제는 부러지기도 했습니다. 해마다 주문을 해주시는 분이 올해도 30키로를 달라 하셔서 오후에 복숭아를 땄습니다. 작년에는 태양이와 땄는데 올해는 유치원엘 가는 날이라 할매가 삼촌하고 땄지만 태양이 장난감을 사주려고 합니다. 장난감 12번까지 있는데 한번에 3번까지 두번을 샀으니 아직 두번을 더 사줘야 합니다.
간밤에 비 오시고... 긴 가뭄속에 키도 못크고 꽃이 피어났습니다. 작은 꽃송이가 그래도 이쁩니다. 수레국화도 피기 시작합니다. 모종에 물을 줄때마다 물을 주기는 했습니다. 앵두도 다 익고 보리수도 다 익었습니다. 약간씩 내리는 비를 맞으며 쓰러져있던 토마토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어려움속에서도 열심히 커준 호박이 드디어 맨 윗쪽까지 키를 키웠습니다. 어제 한번더 결속을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는 제 알아서 살아갈 일입니다. 오이도 이와 비슷하겠지요.. 오이는 조금씩 수확을 하는 중입니다. 고추도 곁순을 훑고 줄도 매주었습니다. 물을 제대로 못줘서 이정도이지만 이제부터는 힘을 내겟지요.. 아들과 둘이서 곁순을 훑는데 한나절도 더 걸렸습니다.^^ 아들은 허리가 아파 죽는다고.... 예전에 아래 호박심은곳부터 맨윗쪽 까지 고추를 심었을..
유월 어느 날... 하루 한번 참깨모종 들깨모종에 물을주러 내려가는 길가에 들장미가 활짝 피었습니다. 뽕나무에도 포도나무에도 기대어 자라는 장미가 요즘 한창입니다. 한포기를 심어서 큰키로 키우겠다고 했는데 그냥 내버려 두었더니 이지경이 되었습니다. 오늘 풋고추를 다 따내고 다시 손질을 해주었습니다. 풀숲에 가려져서 자라던 쪽파가 말라가기에 뽑았습니다. 이른봄 한줄기씩 새로 심었더니 알이 마늘처럼 댕글댕글합니다. 망자루로 두개를 손질해서 담아왔습니다. 추석과 김장때 쓸만큼 넉넉합니다. 태양이가 만 네살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사진을 모아서 동영상을 만들어 오라고하고 엄마의 손편지도 보내라해서..... 어린이집에선 케잌과 선물도 준비하고 그랬는데 유치원에선 아무것도 하지않고 선물도 주고받지 않는다 해서 쪼맨한 케잌만 보냈다고 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