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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겨울나무1

엊그제 산지당골엘 갔다가 복숭아나무를 보았습니다.
마른 가지에 찬바람만 스칠뿐 아무런 움직임도 없는줄 알았는데

자세히보니 벌레가 뚫고 들어간 곳에는 진물이 흘러
말라붙고 가지마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꽃눈에는

콩새인지 박새인지 작은새가 달려들어
꽃눈을 뜯어먹고 있네요.

아직 꽃이피려면 멀었는데 이놈들은 얼마나 더 뜯어먹으려나...
머리나쁘면 새대가리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

이놈들은 맛없는 나무의 눈은 안먹고 부드럽고 맛있는
복숭아의 꽃눈만을 먹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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