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미인의 기준

지금은 너무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화장을 짙게하는 사람들은

천한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 취급을 했었지요.
우리 할머니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길고 검은

머리칼에서 찾았습니다.
얼굴이야 그저 복스럽게 생기고 너무 크지않은

아담한 키를 지니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손주며느리감을 구할때 제일먼저 본것이

검고 치렁치렁한 머리를 가진 처녀였습니다.
마침 강건너 마을에 숱많고 긴머리를 곱게땋아늘인

열아홉살의 처녀가 있었습니다.
첫눈에 쏙들은 그처녀는 우리오빠에게 시집을 오게 되었습니다.

헌데 이게 웬일입니까?
약혼사진을 찍기위해 치장을한 그처녀의 모습좀 보세요.

앞머리는 잘라서 보글보글 지지고
긴머리는 양갈래로 땋아서 역시 끝을 지진 모습이라니..

시집도 오기전에 눈밖에난 그처녀는
오래도록 할머니한테 시집살이를 당했지요.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나무1  (0) 2006.12.27
이브를 위하여..  (0) 2006.12.22
선거  (0) 2006.12.16
시간에 대하여  (0) 2006.12.14
동짓달 기나긴 밤1  (0) 2006.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