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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닭의 목을 비틀다.

남편은 마음이 여린 사람입니다.
바퀴벌레 한마리도 못잡는.....

나도 겁쟁이지만 남편앞에서 연약한척은
통하지가 않습니다.

풀밭에서 쥐새끼가 나와도 남편은 짐짓 못본척하고
잡아죽이는것은 내차집니다.

이런 형편이니 남편에게 닭을 잡아달라고
여러번 부탁을 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들판에 놓아주라는 얘기뿐...
조류독감이니 어쩌니 하는 마당에 그럴수는 없고해서

솥에 물을 끓이고 닭을 잡기시작했습니다.
털을 뽑고 들지않는 칼로 배를 가르고

진저리를 치면서 잡은 닭은 모양도 께름칙한
오골계튀기입니다.

아마 남편뿐만 아니라 아들도 이 닭은 먹지않을것입니다.
하지만 조류독감의 원인은 제거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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