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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초 겨울의 한계령

어제는 친구아들 결혼식 관계로 강릉을 갔다 왔습니다.
일요일이라 부둣가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주문진에서는 많이 복잡했습니다.

오는길은 옛날 생각도 나고하여 속초 쪽으로 돌았습니다.

내가 변한건지 세상이 변한건지
산도 옛산이 아니고 물도 예전 물이 아닌듯 합니다.

오직 멀리 저 높은 곳에서 하얀 눈을 이고 서있는 한계령은 옛 그대로인듯
우뚝 서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데요.

여기저기 길을 내기위해 아름다운 땅을 헤집고 있었습니다.
그옛날 이십리길을 걸어서 다니던 학교와 병원(야전병원)

장이 서던 신남장 두촌장 성산장
흔적도 없고 내살던 고향 개울가 버드나무숲 어디로 갔는가요.

세상은 왜이리 빨리빨리 지나가는지 온통 어지럽습니다.
작년 이길을 달릴때 없던 터널이 올해 새로 생기고

어물거리다 내부모님 산소쪽으로는
고개도 못 돌려보고 지나왔답니다.

문득 슬퍼집니다.
복잡한 세상 따라 가지못하고 뒤로 뒤로 쳐지는 것 같아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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