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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감자가 여물었네...

여름이 깊었나 봅니다.
오락가락하던 비도 그치고 습기를 머금은 대지는

기분나쁜 열기를 뿜어냅니다.
싱싱하던 감자싹도 장마통에 다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호미를 챙겨 수확을 해야겠습니다.
이여름 햇감자는 얼마나 분이나고 맛이 있을까요.

햇감자를 한바가지 물에씻어 숟가락으로 박박긁어 껍질을 까고
알록달록한 강낭콩 듬뿍섞어 솥에 안치고 물약간 소금약간 넣어서

뜨거운 김이오를때 밀가루반죽을 손으로 뜯어 얹어 익히는 범벅.
강원도에서 많이 해먹는 음식으로 요즘이 제일 맛있을때죠.

곁들이는 상추 겉절이와 오이냉국 장맛비를 이기고 자란
고소한 배추김치도 별미죠.(마늘밭 헛고랑에 심었던 재래종 배추)

그냥 감자를 쪄서 호박잎쌈을 싸도 좋고요.
그나저나 많이 달렸어야 하는데...

심기는 조금심고 욕심은 많이내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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