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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저녁밥 이야기


하루의 일을 끝내고 난 저녁.

 

새벽장에 보낼 물건을 손질하고 잠시
지친 몸을 마루바닥에 뉘어 버립니다.
 

 그냥 푹 가라앉을 것만 같습니다.
남편이 얼른 일어나 이불과 베개를 가져다
덮어줍니다.

 

무척 고맙습니다.
그런데 나는 고맙단 말을 못합니다.

기껏 한다는 말이,

 

"나 한테 잘해 주지마.
난 갚을수가 없으니까.."

"내가 뭘 했다고, 그깐 이불 하나 덮어준게
그리 부담돼?"

 

 그날밤 남편은 손수 끓인 라면으로 저녁을 때우고도
행복한 꿈을 꾸고 아내 역시

 남편의 배려로 고단한 몸을 편히 쉴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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