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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또 한주일이 지나가고 있다.

십여일을 놀았으니 일도 많이 밀려서

뭔가 한가지는 버릴줄 알았는데 남편은 다 끌어앉고

물주고 곁순따고 줄치고....또 반복해서.....

산비탈의 칡덩굴마저 말라버리는 왕가뭄에도 끄떡없이 살아내는

악착같은 물건들...

남편은 전지를 할줄도 모르고 봉지를 쌀줄도 모르면서

뽑아내라고 하는 나무를 하나도 안뽑아내서

걷지도 못하는 제가 봉지를 싸고 있습니다.

하루정도만 더하면 끝이날것 같습니다.

조금하다 쉬고 다른일을 하다가 다시 봉지를 싸는 지경입니다.

마뚝에서 크고있는 개복숭아를 땄습니다.

저번에 누가 40키로만 달라고해서 따주고  산비탈은 가물어서

알이 작고해서 마뚝의것을 우리가 먹기로 했습니다.

가져다가 씻어서 달아보니 20키로정도 되네요..

반만해도 많은데 나머지는 술을 담가볼까합니다,.

내친김에 매실도 담그고 하다보니 4시가 가까웠습니다.

며칠전만해도 바닥을 기던 호박이 하루에 10센티도 더 크는것 같습니다.

저번에 한번 곁순을 따서 팔아먹었는데

오늘도 곁순을 따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앉아서 한웅큼씩 쥐어 묶었습니다.

이렇게 만든것이 24단입니다.

이정도면 호박씨앗값은 나온것 같습니다.

어두울때까지 일을 하다가  부추를 조금 베는데

까만것이 보여서 들여다보니 사슴벌레였습니다.

그렇게 또 한가지 수확....

손주들이 작년에도 늦가을까지 잘 키우던 곤충이라서

반가워 할것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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