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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포근한 일요일

추웠던 날들이 지나고 다시 포근해졌습니다.

추위를 핑계로 한달내내 뒹굴거리다가 드디어 꿈쩍을 해봤습니다.

고스톱에 정신줄을 놓은 남편도 다시 둘러보니

누군가가 하우스를 들여다보고 이것저것 손을 대었더랍니다.

춥거나 말거나 항상 아침결에는 산엘들러 흰둥이와 방울이

먹이를 주고 물도주고 수탉한마리까지 돌보고는 했는데

어느틈에 낯선이가 다녀갔나봅니다.

어제는 오전에 들러서 작은 나뭇가지들을 자르거나

덩굴을 걷어주고 점심때 나왔습니다.

해마다 그렇듯 풀줄기가 휘감은 두릅나무가 주인을 기다립니다.

작년에 뭉텅 잘라서 죽을뻔한 엄나무도 잔가지를 여러개 만들었네요..
하늘정원에서 바로 보이는 할아버님산소..

하늘정원보다 조금 높아서 앞이 트여야 한다고 저리높게 산소를 썼다네요

*******

엄나무를 열댓그루 손질을 해주는데 전화가 오데요.

딸이 애들 등쌀에 못살겠다고 드라이브나 가자고 합니다.

일은 눈꼽만큼 하고 노는데는 한나절을 보냈습니다.

대충 신발만 갈아신고 가까운 도담삼봉으로......

태양이는 놀러가기 싫다고 집에있고 태민이만 따라왔습니다.

삼촌과 태민이...

녀석은 탈것을 타고 한참을 잘 놀다가 

조그만 턱에 걸려서 넘어지는 바람에 이마에 혹이 생겼습니다.

맨손으로 탈것을 타도 괜찮을만한 날씨였습니다.

놀기 좋으면 일하기도 좋겠지요..

해가 많이 길어져서 도담삼봉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도

주차장에서 한참을 놀고 다시 애들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오는데도

해가 지지를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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