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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가을이 가는 길에....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따스하게 하루를 보내고서야

돌아오는길에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자는 밤중까지는 조용히 내린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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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가 하면서

바람이 세게 불기시작했습니다.

가을은 그 바람에 밀려나서 멀리 가버리는것 같습니다.

푸르던 날들이 언제였던가....

첫추위에 얼었던 녀석들이 늦게까지 따스하니

다시 살아나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돼지감자도 캐고 밭고랑에 떨어진 마 열매도 주워왔습니다.

초석잠입니다.

저번 서리가 올무렵 캐어보니 알이 하나도 들지않아서 포기를 했지요..

그래도 한고랑을 심었는데 혹시라도 모양이 집힌게 있으면

간장지 담글 만큼이라도 캐어보려고 했습니다.

날씨덕분인지 그사이에 이정도로 굵어져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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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와서 오전중에는 매실과 개복숭아담근걸 걸러 담았습니다.

한자루 남아있던 도토리도 갈아서 물에 담그고요.

오후에는 바람만불고 비는 오지 않아서 남편은 무와 배추를 얇은 꺼치로 덮고

저는 남아있던 사과를 따놓는데 해가 저물었습니다.

그만큼 날씨가 좋았음에도 겨울채비는 아직 끝내지 못했습니다.

파도 더 뽑아 팔아야하고 무 배추 나중심은 알타리까지...

아무래도 알타리는 얼릴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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