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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가을안개

아침에 산골집에 들어가니 사방이 안개로 자욱합니다.

아무도없는 산골짝에 같혀버린 느낌....

사방에 거미줄만 가득합니다.

명절에 고향으로 가고 말썽은 부리지 말라고 했던 고라니는

아마도 이곳이 고향이었었는지 윗쪽 달래밭에서 

한참을 뛰논듯, 발자국이 무수히 찍혔습니다.

서리가 오기전에 캐어서 갈무리를 해야한다는 다알리아....

갑자기 꽃들이 열심히 핍니다.

마지막 안간힘을 내보는걸까요?

어제는 이슬이 마르기전에 깻잎을 따두었습니다.

마침맞은 크기로 잎뒷면이 깨끗한걸로 조금만 땄습니다.

작년에 넉넉히 해놓았더니 반도 더 남아서 올해는 좀 줄였습니다.

취나물씨앗도 받으려고 한아름을 베어왔습니다.

해바라기는 알맹이가 꽉 차게 여물지는 못했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를 믿고 오늘 모두 수확을 했습니다.

대궁이 너무 굵어서 뒷정리도 다 못하고 끝을 내는데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데요..

백일홍의 고운모습도 얼마 안가서 끝이나겠지요.

일기예보에는 저녁에 싸락눈같은 우박이 올수도 있다고 하네요.

오늘밤을 무사히 잘 넘기자....우박이 내리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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