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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장마 끝...

비가 내리다가 그치고 해가 나니 얼마나 더운지

일을 안해도 땀이 줄줄 흐를정도입니다.

습기때문인지 더 못견디겠는거 있지요...^^

엊그제 딸래미가 전화를 했습니다.

태양이가 유치원엘 안가겠다고 선생님한테 문자를 보내라고 하더래요.

이런 나이롱학생이 어딨어요...

그래서 어디 시원한데 찾아가보자 그랬지요

차를타고 한참을 달려 찾아간곳은

영월 관광센터입니다.

시원한 그늘속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오르내리고 앉아서 쉴곳도 많았습니다.

우리가 앉아 쉬는동안에도 태민이는 옆의 조형물안에

들어가서 놀기도하고 태양이는 다른층에도 올라가고 그랬습니다.

혼자서 아이 둘을 델고다니는일은 힘들겠다 싶데요..

3층에서 애들 먹을것을 사주고 밖엘 나가니 얼마나 더운지요..

두녀석 방방이에 올라가 뛰다가 장난감차도 타다가....

금새 땀에 젖어서 다시 안으로 들어왔답니다.

술래잡기를 하는 녀석....까꿍..^^

*******

더워서 일은 못하고 이렇게 놀면서 지냅니다.

집에 돌아와서 에어컨을 켜놓고 놀다가 일을하러 가려고 일어섰습니다.

먼저 일어나 뛰어나가던 태양이가 호랑이처럼 큰소리로 울어댔습니다.

식구들이 놀라 뛰어나가는데 계단아래에서 소리소리 지르며

울어대는겁니다.

"벌이 쐈어....벌이..."

얼마나 소리를 지르는지 그소리에 놀라 벌떼가 왁삭 날아 나오는겁니다.

큰애를안고 다시 들어오고 나머지도 들어오고....

그와중에 아들도 다리를 쏘였습니다.

제가보니 말벌종류 같았습니다.

"아니야 쌍살벌이야...내가 손으로 잡아서 버렸어..."

태양이는 귀 뒷쪽을 두방이나 쏘여서 자국이 남고 조금 부었습니다.

얼른 병원가자....식구들이 나가려니 벌이 무서워서

아들이 킬라를 두개나 들고 나가서 품어대고 

비실대는놈들은 발로 비비고 한후에 병원엘 갔습니다.

안맞겠다는 주사를 맞히고 약을 처방받아서 돌아오는데

아들은 그냥 물파스만 바르겠다고 병원엘 안들어가는겁니다..

돌아오는길에  태양이보고 아프냐고 물으니 만지면 아파요...그러데요..

담날 유치원엘 갔느냐니까 멀쩡히 잘 갔답니다.

붓지도않고 아프지도 않다네요..

삼촌은 둥그렇게 부은것 같던데 역시 병원이 좋은것 같아요...

장마가 끝나가니 벌들이 집을짓고 살려고 계단아래

조그만틈에 집을 짓는 중이었나봅니다.

삼촌한테 벌집을 떼어서 보여 달라는데 삼촌이 토치로

삭 그을려서 새카맣게 된것을 떼어다가 두었습니다.

녀석 벌집을보면 실망하게 생겼어요.

막 시작한 집이라 쬐그마한데다가 그슬려서 볼품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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