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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충청도래유~~~

시집을 오기전엔 부모님이 급한 성격이셨고

두 동생도 급한편이었으며 오빠와 저만 좀 느긋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무얼해도 제깍제깍이었고 걸음걸이도 후딱후딱 걷는편이었지요.

좀 늦으면 그러다간 시집갔다 쫒겨온다고 겁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시집을 오니 식구들이 모두 느긋한 편이고 시누이만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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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말을 하는것도 직설적이지않고

빙 둘러서 하는말이 대부분이라 맘에 안들었습니다.

이거먼 이거고 저거면 저것이다 해야 하는데....

아무리 배가 고파도 밥줘....하는법이없고

밥은 언제 먹을겨?

*******

그런 생활습관이 손주한테까지 대물림이 되나봅니다.

태양이가 서너살쯤 되었을때 차를 함께타고 롯데마트를 지나

집에 오는데 뒤에서 

서운해요...서운해요...그러는겁니다.

뭐라고?

햄버거와 콜라를 못먹어서 서운해요....

그러는겁니다.

다시 돌아가서  햄버거를 사주기는 했지만도....^^

******

엊그제는 밤에 치카치카를 하다가 잘못하여

옷이 조금 젖었답니다.

그리고는 에미한테 옷을 갈아입겠다는 소리를 못하고

이걸 어쩌나...

이대로 자면 이불이 젖을텐데.....

이불이 젖으면 엄마가 오줌을 쌌다고 야단을 치겠지?

힐끗힐끗 눈치를 보면서....

그래도 연못에서 도룡뇽도 잡아다가 물에 담가놓고

알도 건져다가 놓고 들여다보고 그럽니다.

태민이도 놀잇감이긴 하지만 징그러운뱀을

목에걸고 좋다고 만지고 논답니다.

 이제는  제가먹은 밥그릇과 수저를  씽크대에 가져가서

넣어놓기도하고  휴지는 휴지통에 가져다가 넣어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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