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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아직도 바쁘다..고맙다..

가으내 풋고추 따느라고 산에 피어나는 들국화도 처다볼새없이 지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동안 번돈으로 밤까는 기계와 냉동고를 하나 구입했답니다.

밤을넣고 기계를 작동하니 얼마나 잘까지는지 순식간에 

껍질이 벗겨지고 하얀알맹이가 되었습니다.

시제에 쓸 밤도 쉽게 장만하고 도토리껍질도 벗기고 그랬습니다.

거기다가 잔머리를 굴리기를....

껍질벗긴밤을 다시 더 돌려서 뒷손질도 안할만큼 벗긴후에

그껍질을 믹서기에 갈아서 앙금을 내어봤습니다.

제법 되는 앙금으로 조금 묵을 쑤어봤는데 묽어서

다시 묵을 만들었습니다.

한번 해보면 감이 잡히니 제법 큰 묵을 한덩이쯤 만들었습니다.

몇번은 만들어먹을 양의 앙금을 저장해놓았습니다.

도토리묵보다는 좀 떨어지기는한데 재미삼아 해먹는거지요..

밭의 김장배추도 어느덧 통이 차기 시작했습니다.

엊그제 처음으로 따서 겉절이도하고 시제에쓸 적배추로 쓰기도 했습니다.

오이밭옆에 조금 심어둔 무도 엄청나게 커서 탕국이며

나물장만에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저번 열무김치할때 이게 무가되려나 햇는데

순식간에 다 커버린거 있지요..^^

*******

상추한판 사다심은것이 두어번 돌려따기를 하였습니다.

봄에 씨를 떨군 고수도 군데군데 나와서 잘크고있구요...

늦게심은 달래도 죽지않고 잘 나와서 크려는중이구요.

제바닥에서 떨어진 씨앗으로 자라고있는 냉이와 고들빼기...

씀바귀까지....

절로나서 절로 커가는 냉이들 모두 고맙고 기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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