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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너만 아프냐...나도 아프다...

이른봄 장길밭을 아래 목장하는분에게

사료작물을 심을밭으로 빌려주면서

장길 안쪽매실밭 위에 들깨를 심을곳도 얹어서 빌려주었습니다.

올해는 천평이상 줄였으니 좀 한가롭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일이 많습니다.

생전 안하던 참깨도 심고(남편이 씨앗을 사와서)

그나마 반봉지씩만 모종을 부었다가 남늦게

내어 심으면서 장마가 지난후에 수확을 할수 있겠지 생각했습니다.

*******

엊그제 고추밭엘 가다가 참깨밭을 내려다보니 

푸르던 잎사귀가 거무스럼하게 변해있데요..

장마는 끝이난것 같은데 그동안 병이 온건가 싶었어요.

가까이 가서보니 벌써 아람이 벌고 있었네요..

장마통에 대궁이 썩지않은것은 다행이나 생각보다 빨리

수확을하게 되었습니다.

어제는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서 남편은 참깨를 베고

저는 앉아서 참깨를 쪘습니다.(묶어내는것)

보기에도 징그러운 깻망아지.

하루종일 베는사람은 베고 묶는사람은 묶고...

어두워질때까지 흰깨를 다 베어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묶어내기만해도 땀이 줄줄 흐르고

손목에 힘을 주다보니 손아귀가 아팠습니다.

제가 아프다고하니 남편은 덩달아

여기도 아프고 저기도 아프고....

저보다 훨씬많이 아프다네요.^^

오늘 손질해보니 아람깨만 9키로가 넘습니다.

이만해도 충분히 먹을만한데 왜이리 많이 심었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