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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배신.

지독한 가뭄으로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를 못하는때.

하우스에 심은 파도 물을줘도 가뭄을 타고 그랬습니다.

겨우 여나문단을 팔아먹고는 갈아엎고 청양고추를 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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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여일전부터 노지에심은 실파를 뽑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어리다싶어 머위도 베고 파도 곁들여 가져가는 정도였습니다.

되멕이 할머니는 실파를 한단에 천원씩 쳐서 받으셨습니다.

그만한 가격이면 뭐 괜찮구나 싶어서 날마다 조금씩 냈지요.

며칠전 할머니가 자리를 비우셔서 하루를 묵힐까 하다가

공판장을 검색해보니 좋은건 1800원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대충 1500원은 받겠지하고 가져갔더니 글쎄.....

*****

2300원이라는 최고시세가 나왔지뭡니까..

껍질을벗기고 600그램 한단으로 묶어서 

관봉지에 쏙 들어갈정도로 작업을 한겁니다.

어제는 2500원대...

오늘은 무려 2800원대...

가뭄탓일까요?

그리하여 되멕이 할머니를 배신하고 공판장으로 다닙니다.

할머니한테는 또다른 아저씨가 실파를 1200원에 가져다 준다네요.

얼핏봐서는 똑같은것 같다는데 그래도 뭔가 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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