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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겨울의 끝자락에 서다.

어제는 눈이 올거라고해서 남편은 산에 들어가서

트랙터를 끌어다가 고갯길아래에 세워두고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눈은 아주 조금 내려서 트랙터로 치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뿌려뒀던 염화칼슘덕에 밤새 녹기도 해서 

오늘도 한걱정을 덜었습니다.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던곳은 한낮에 이정도까지 남아있었는데

곧 다 녹아버렸습니다.

지난번 하우스를 청소하고 쥐약을 놓지 않았기에

쥐약을 놓으려고 들어갔더니 꺼치가 덮여있어서 

웬일인가하고 열어봤더니.....

아!!! 이아저씨가 또 저지레를 쳐놓고 있었네요..

농사는 줄이자고 맞장구를 치더니만 혼자서 100여판이 되는

파모종을 부어놨네요... 이게 뭔일이래유~~~~

어디다가 다 심을려구 그런대~~~~

구부리고 앉아서 심는일은 죽어도 못하는 사람이.....

내가 심어둔 달래는 아직 올라오지도 않았는데.....

뜨신이불 덮고 보일러틀고 사는 파는 파랗게 올라온거봐유...참말로....

하릴없이 냉동고나 들춰서 복숭아 딸기  옥수수나 챙기고....

이걸 어쩌지요..

아직 손도안댄 각종 나물들이 주인마님을 기다리고 있네요..

조금씩 둔다고 하면서 얼려둔게 뭐가뭔지도 모르겠어요..

이젠 정말 빨리 꺼내먹어야 할것 같아요..

봄이 코 앞에 다가온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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