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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가을비가 내린다..

시제사를 지내고 바로 김장을 하려고 별렀습니다.

일요일은 아주 날씨가 좋아서 행사를 잘 마쳤습니다.

다음날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기는해도 잠깐 지나갈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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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덟시쯤 집을 나섰습니다.

가다가 딸네집에 들려서 태양이 어린이집갈때까지

아기를 봐주고 차한잔 마시고 들어가는게 일과인데

이미 차창에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지는겁니다.

차한잔 마시고 바로 일어서서 집엘 들어갔지요.

가뭄에 커서 하얗게 탁탁 갈라지면 따려고 햇는데 

비가오는바람에 급히 표고를 땄습니다.

버섯돌이가 먹으려던것도 여섯개....많이 먹은놈은 그냥뒀습니다.

비가 사락사락 내리기에 밖의일은 하기가 어려워서

하우스안의 마지막 풋고추와 가지를 몇포대 땄습니다.

올해 마지막 풋고추와 가지였습니다.

녀석들은 저녁에 골라서 새벽장에 헐값으로 팔려나갔답니다.

다 먹을수는 없고 얼면 못쓰니 그렇게 한해의 농사 끝마무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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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로 비가 온다싶게 계속 내렸습니다.

아침결에 비가 잠잠할때 대파를 뽑았습니다.

주문받은게 8관이라 뽑아서 하우스안에서 다듬어 배달을 했습니다.

첫서리때 영하 4~5도쯤 내려갔었는지 알타리와 갓이 얼어서 못쓰게 되었습니다.

배추는 다행히 겉잎을 벗겨서 팔았는데 초롱무는 전혀 못팔고

알타리는 잎이 시원챦아서 묶지도 못하고

봉투에 담아 팔았습니다.

올해는 채소값이 워낙 비싼덕에 시원챦은 녀석들도 제몸값을 하네요..

추위를 견디고...개나리가 철없이 피어납니다.

오늘은 더 추운데다 아침엔 눈도 펄펄 날리던데

연못둑의 미선나무에도 하얗게 꽃들이 피어 있었습니다.

비가 그치면 김장을 하려던게 자꾸 늦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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