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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여유로운 가을날들..

한동안 쌀쌀하다못해 추운날들이 이어지더니

길가의 가로수엔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거둘것이 없는 채소농가인 저희는 이제 느긋해졌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육백마지기를 다녀왔습니다.

출입을 통제하는 입구까지 올라갔습니다.

태양이는 풍력발전기를보고 "무서워, 무서워" 하면서도

그 가까이까지 다가가기도 하였습니다.

저장고에는 골라담을 고추도 가득 들어있는데 

다 밀쳐두고 놀러다닙니다.

가득담아 30포가 들어가는 건조기에 헐렁하게 담은

몇푸대의 고추를 끝으로 올해 말리는 고추는 일단 끝을 내었습니다.

가을엔 마당가득 고추들이 널려있어야 하는데 

헐렁하게 한마당 널어놓았습니다.

아래 형님댁에서 백도라지를 한관 사왔습니다.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로 도라지즙이 잘 팔린답니다.

도라지즙만 짠것은 40포 한박스에 4만원이라고해서 

저는 도라지를 사다가 집에있는 배와 수세미를 첨가해서 

약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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