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넘는 박달재4편을 쓴지도 10여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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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새벽 머리맡의 전화벨소리에 잠이깼습니다.
"외숙모, 큰외삼촌이 어젯밤에 돌아가셨대요..."
덜깬눈을 번쩍뜨고 남편방문을 두드렸습니다.
지난밤 10시가 넘어서 돌아가셨다는 아주버님...
코로나가 무서워서 요양원에 계신줄을 알면서도 찾아뵙지 못한게
너무 죄송한 마음으로 남습니다.
형제라고는 여형제 두명이 일찍 돌아가셔서 혈혈단신 외로운분이신데
일년에 한두번씩 찾아오시며 저희들을 형제의 연줄로 이어주셨으나
무심한 동생들이 그 보답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일곱살짜리 동생을 업고 걸리며 넘어오던 박달재의 어린동생은
예순일곱의 건강치못한 할매가되고...
그 오라비이던 아주버님은
일흔여덟을 끝으로 굴곡많은 삶을 마감하셨습니다.
아주버님, 다음생에는 다복하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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