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눅이 들어 살기 시작 한지도 오래 되었건만
코로나는 여전히 무섭고 두려운 전염병입니다.
특히나 '기저질환'을 보유하고 있는 제게는 남들앞에서
기침도 조심스럽고해서 웬만하면 나라에서 하라는대로
규칙을 잘 지키며 삽니다.
******
요즘에는 벌초도 웬만하면 대행을 시키거나 개별로 하라는
안내를 자주 받습니다.
저희가 사는 생활터전이 산속이라 오며가며 만나는 친척분들이 많겠기에
미리 큰산소와 힘이 드는곳을 해두고 주말에는 자리를 비우기로 했습니다.
해마다 삼 사촌이 스무명쯤 모여서 하던 행사인데
올해도 시동생들이 내려 오겠다는겁니다.
전날 대충 청소를 해두고 시장도 봐다 놓고 저희는 인적이없는
어느곳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 세시가 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다 끝내고 갔겠지...하고...)
그런데......
이게 무슨 일 이랍니까...
평소 형님들 예초기 돌릴때 갈퀴질이나하고
아침에도 느지막히 나타나던 동생들이라 점심때가 지나도록
벌초도 다 못마친탓에 늦은시간까지 허부적거리다가
그제서야 일을 마치고 나오는게 아닙니까...
도시의 이곳 저곳에서 모인 형제들이 마스크도 안하고....
******
바쁜시간을 쪼개 미리 벌초하고 자리를 비운 보람도없이
이들을 모른체 할수도 없으니....
그래 운명이다.......
코로나를 잘 비켜간 형제들이기를 바라며...^^
( 2주일이 지나갔는데 괜찮습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제사준비를 마치고... (0) | 2020.11.16 |
---|---|
울고넘는 박달재 5 (0) | 2020.10.19 |
여유로운 가을날들.. (0) | 2020.09.28 |
이젠 비가 무섭다. (0) | 2020.08.04 |
옥수수를 잘 먹는 태양이 (0) | 2020.07.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