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놀다가 일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지난주에 나무를 사오고 바로 나무를 심으렸더니
이른봄 내내 안오고 미루던 거름비료가 도착을 했습니다.
진작에 나와서 일 없을때 조금씩 밭에내면 좋았을것을...
밭에는 트랙터로 실어다 나누어주면 되지만
산에는 그렇수가 없어서 거름포대를 들러메고 올라가야합니다.
등에 지는 지계는 없어진지 오래되었습니다.
저는 말로만 일을하지 거름푸대는 멜 엄두도 안납니다.
그래서....
빈손으로 묘목이나 들고 올라가면서 아들에게
"길을 비스듬하게 내고 다니면 덜 힘들지 않을까?"
그랬더니 아들이 똑같다고 하루 열푸대씩만 올리고
평지에서 나머지는 하고 그런식으로 나누어 하겠답니다.
젊으니까 그정도는 쉽게 하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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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3포정도를 올리더니 그만 산꼭대기에 주저앉데요..
젊은아들 체력이 형편없습니다.
"오마니, 안되겠어요. 산에는 거름말고 비료나 줘서 키웁시다."
그렇게 맥을놓고 앉았는데 저만치서 남편이 거름푸대를 메고
스적스적 올라오는겁니다.
나무밑에 털썩 던져놓더니만 또 내려가네요..
좀 있더니 다시 올라옵니다..
그렇게 아버지는 일을하고 아들은 앉아있고...
그만하라고해도 막무가내로 점심때까지.....주~욱.....
이 형편없는 아들놈좀보소...
아빠는 왜 그러시지...좀 쉬시지않고...궁시렁...(계면쩍어서)
대체 이런힘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다리가 아프다고 관절이 고장난것 같다고 죽는소리를하던 노인네가.....
참말 알수없는 일이라니께유~~~
서툰농삿일에 허리를 삐끗한 아들은 오후에는 이렇게
표고종균 넣을 구멍을 뚫으며 아프단소리도 못하고 하루를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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