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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쵸코.

꽃보다 쵸코.

 

봄날오후....

쵸코는 매화꽃속에서 노는중...

가장 순한표정으로..

*****

지지난 일요일,

딸래미는 쵸코를 보겠다고 산길을 올라왔습니다.

날마다 함께지내던 할매는 제쳐놓고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곱게 입고온 옷을 흙투성이로 만들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동안 놀아주다 점심을먹고 아이들은 간다고 차에 올랐습니다.

쵸코는 차를 무서워할줄 몰라서 다칠까봐

잠시 안고있다가 차가 떠난후에야 내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갑자기 전력을다해 차를 쫓아가는것이었습니다.

얼마나 빨리 뛰던지...

아마 아이들도 쵸코땜에 미적거리고 천천히 갔던지...

그아래 아래에서 차를세우고는 쵸코를 태워

다시 집까지 데려다 주었습니다.

이번에는 아예 차가 안보일때까지 있다가

걸어올라오며 내려주었습니다.

그때까지 숨만 발락발락 쉬면서 안겨있던 쵸코는

다시 돌아서 달려 내려가는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사라진 그길을따라 얼마나 갔는지...

무거운다리로 뛰어 쫓아갔건만 쵸코는 보이지도 않데요..

그리고 한참후....

녀석은 귀를 뒤로젖히고 달려 올라오는것이었습니다.

어드메쯤 가다가 캄캄한 산과 길 뿐인걸 알고

무서웠었는지...

녀석을 끌어안으며 왜그리 눈물이 나는지 한참을 훌쩍거렸답니다.

녀석을 안고 낑낑거리며 걷다보니

녀석의 눈에서도 눈물이 낫더라구요..

하두 속이상해서 딸래미한테 전화를 걸었지요..

"너 담부터 쵸코를 보러 오지마라...

개눈에서 눈물나게하는 나쁜년..."

딸이 어이가 없는지

"알았어요.."

이번주 쵸코보러 안올래 하니

딸래미가 싫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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