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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부지런한 농부?

남편은 새벽잠이 없어서

세시나 네시면 일어나서 테레비도 켜고

무엇인가 부스럭 거립니다.

 

저는 열두시가 넘어야 잠자리로 들어갑니다.

항상 제가 하는말은 이다음에 며느리를 보거든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나가서 왔다갔다 하지말고

조용히 있으라고....

 

남편은 절대로 같이 안살테니 염려 붙들어 매랍니다.

 

그런데 일이 바쁜 봄날에 남편은...

새벽에 집을나가 밭에가서 일을 합니다.

 

시내에서 집까지는 20여분거리입니다.

제 생각은 그냥 아침먹고 열심히 일을하면 되는데

왜 기름없애고 일찍 가는지....

 

새벽일을 하고 여덟시쯤 내려와서 아침을 먹고

다시 집엘 들어갑니다^^

 

그리고 열심히 일을해야 하는데 낮에는 어정거립니다.

새벽에 일한 보람이 있어야 하는데

뭐 그리 차이나게 일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동네에 친구되는 아줌마가 삽니다.

이 아줌마도 새벽에 일찍 일어납니다.

 

어느날 남편이 이쪽 밭에서 밭을 가는데

그 아줌마도 이쪽 산에서 고사리를 꺾었답니다.

 

다음날, 남편은 저쪽 산골짜기밭을 갈았지요.

그날은 그 아줌마도 그쪽 산에서 고사리를 꺾었답니다^^

 

남편도 그 여인도 놀랐을지 모릅니다.

훗날 남편에게 새벽일은 가지를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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