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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

고향의 칠월은....2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오후...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은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개울가 나무 다리는 이른 장마에 떠내려가고****

더운때니 개울은 옷을 걷고 건너다닙니다.

근데 가끔 비가오면 물이 불어서 한참 아래에 있는 큰 다리를 이용하지요.

 

 또 한군데 농수로를 만드느라 보를 막아놓은곳이 있었지요.

이곳은 시멘트로 튼튼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리로 건너다닙니다.

 

 바로 이곳이 우리의 할머니 어머니들의 목욕장소가 되었습니다.

보 아래에는 물이 좀 깊고 깨끗했걸랑요.

 

 한낮이 기울은 다 저녁때 어르신들은 더위를 피해 멱을 감으러 나오십니다.

지금처럼 집안에 목욕탕 시설이 없었으니 어쩔수없는 선택입니다.

 어두운 밤에는 젊은이들이 멱을감고 나이드신 어른들은 좀 추워서

낮에 하실수밖에 없었지요.

 

 수영복도 없던시절 한군데만 가리신 어른들이 멱을 감을때

영문도 모르고 쇠꼴베러 강건너갔던 우리네 오라버니나 아저씨들

저먼 강건너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기다리신다니...

 

 그 중에서도 성격 괄괄한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어서 건너 다니라고

허락을 하시면 그저 고개를 외로 돌리고 건너 다니셨다는 우리네 어른들...

 물속에서 얼굴만 내놓고 기다리는 아줌마들...

 

 옛날 시절에도 노천탕은 존재했었습니다^^

 진짜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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