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제사....또 제사.

오늘도 새벽부터 바빴습니다.

남편은 다섯시만 되면 일하러 나가고

 

저는 일어나 부침개와 갈납 등등을 부쳐서

식혀놓고 동부콩 까서 송편조금 빚어 찌고

 

다시 아침식사준비 해서 딸 출근시키고

우리도 밥먹고 일터로 갑니다.

 

 남편은 논에서 모를심고 저는 호박꽃에 수정을 시키고

새로 부은 양배추모종에 물주기를 끝냅니다.

 

 다시 한참 더 일을하다가 점심을 먹습니다.

밥먹을동안 아침에 찐 떡에 기름을 발라 보관하고

 나물몇가지를 물에담가 놓습니다.

 

 오후일을 마치고 나서는 매우 바빠지지요.

 수육삶고 마리 쌂고 자반 찌고 수란도 삶고

 나물볶고 김도굽고 미리 해둔 식혜며 물김치...

 

 제사는 너무 복잡한게 많아서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지금 탕을 끓이고 메를 짓는중입니다.

 

 저희집에선 열두시가 넘어야 제사를 지냅니다.

 예전엔 열두시에 다 차려놓아도 아버님은 꼭

한시가 되어야만 제사를 지내셨습니다.

 

 제사 지내고 음복하고 얘기좀 하다보면 밤을 새는것은

예사였습니다.

 

 이번달에는 나흘을 사이에두고 두번을 지내는 통에

너무 피곤합니다.

 

 처음 시집와서는 열세번의 제사와 두번의 차례

그리고 칠석제사와 시제사...

 

 추석이 든 음력 팔월에는 네번씩이나 지내는 통에

무척 힘겨웠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제사를 많이 줄여서 다섯번입니다.

그래도 차례와 칠석제사 시제사 합치면 아홉번입니다.

 

아직도 한시간은 더 기다려야 제사를 지내겠군요.

에고 힘들어라...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날이면 날마다...  (0) 2007.06.09
파 밭매는 아낙네야~~~~  (0) 2007.06.03
남편의 이야기  (0) 2007.05.21
봄 날은 간다.1  (0) 2007.05.16
깐 밤과 두부가 어울릴까?  (0) 2007.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