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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어버이 날.

내일이 어버이날입니다.
두 아이의 부모가 된지도 삼십년이 다 되어 갑니다.

애들을 키우면서 내가 과연 부모 노릇이나 제대로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던 서른도 채 되기전 오월 팔일.

그아침 해뜰무렵 어느별에서 내게로 내려와
나에게 아들이란 이름으로 세상에 태어나준 아이..

그애가 이제 스물여덟살이 됩니다.
건강하고 착하게 잘 커주어서 너무 고맙고 행복했었습니다.

부모가 된다는것은 참으로 어렵고 소중한 일이나
그래도 아이들이 잘 따라주고 삐뚜러지지 않아서

키우는데 힘든줄을 몰랐습니다.
어려서는 고사리같은 손으로 카네이션과 편지를 써서

축하를 해주고...
지금도 앨범에 간직하고 있는 녀석의 편지에는

(이다음에 크면 호강을 시켜 주겠다는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편지를 읽으면서 정말 기쁘게 웃었습니다.

도대체 호강이란 무엇일가요?
 
아들의 그순간의 마음.
그마음을 읽은 내 마음이 바로 호강을 하는순간이겠지요.
 
 바쁜 중에도 집에 돌아온 딸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기쁘고 반가운것 아닌가요.

 꼭 무슨날이라고 이름짓지 않더라도...
 
 아들아, 생일 축하한다.

 내일은 미역국 한솥 끓이자!!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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