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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지금 농촌에선...

오랫동안 타들어가던 대지가 모처럼 봄비를 만나 생기를 되찾았습니다.
못자리논 바닥이 쩍쩍 갈라지고 모끝이 발갛게 타는 바람에 걱정도 많았는데...

이번비로 해갈이 될라나 모르겠네요.
아직까지는 굵지않은 빗줄기가 그저 추적추적 내리니

작은 우산 둘이쓰고 한없이 걸어도 좋을만한 이 빗줄기가
농촌 들녘에선 얼마나 반가운 약비인지요.

비그치면 고추심고 오이심고 고구마도 심고
있는 모종 없는 모종 다 내어서 심어야 합니다.

일손이 모자라면 부엌의 부지깽이도 뛴다는 모내기철도
얼마 남지 않았거든요.

지금 농촌에는 일할수있는 사람들이 얼마 남지를 않았습니다.
아마도 몇년 안가서 농민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집집마다 칠십이 넘은 노인들만 겨우 농사를 짓는데
두사람중 한명만 돌아가셔도 농사를 못짓거나

자녀들이 사는 도시로 떠나야 하는 형편이니
그 기간이 몇년이나 걸리겠어요.

가장 젊은 축에 드는 우리네가 오십대 후반이니...
품사서 일할 사람없고 품앗이 할 사람 없으니

우리농촌 앞날이 걱정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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