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사는 이야기

바람,바람,바람.

날이 풀리고 대지가 따스한 온기를 뿜으면 아지랑이가 아른거립니다.
양지쪽에 앉아서 햇빛을 쪼이다보면 졸음도 살며시....

봄날이 마냥 이랬으면 좋겠죠?
하지만 무작정 불어대는 봄바람은 얼마나 무서운지요.

농사지으면서 나오는 비닐과 쓰레기를 감히 태울 생각을 못합니다.
그렇다고 쓰레기차가 오는것도 아니고 가져갈만한 것도 아니고...

옛날처럼 불때서 사는 생활이라면
고춧대나 각종 검불을 깨끗이 치울텐데,
 
논둑과 밭둑은 잡초에 뭍혀 있으니
그위에 다시 잡초가 자라고..

어느핸가 논둑을 태우다가 너무 놀라서
 다시는 불을 놓지 않습니다.
 
멀쩡하게 좋은 날씨가 뜨거운 열기를 만나니까
그냥 회오리바람이 되어 솟구치는데 간담이 서늘했지요.
 
지금은 산에서 가까운곳에 불을 놓으면
벌금이나 징역을 시킨답니다.ㅎㅎㅎ

우리 집은 어느곳에서고 산과 가까우므로 안되죠.
봄바람은 정말 무섭답니다.

'세상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돌이와 갑순이  (0) 2007.03.18
양지 토끼와 음지 토끼  (0) 2007.03.18
노후를 위한 준비  (0) 2007.03.14
귀신 달래는 날  (0) 2007.03.05
윷놀이  (0) 2007.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