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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노후를 위한 준비

먹고사는 일에만 급급하여 내자신을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애들이 손벌리는 일을 끝낸지 이년째...

 

 항상 채소농사만 짓느라 종종걸음을 했는데

이젠 일을 조금 줄이고 과일나무도 심고

꽃나무도 가꾸면서 쉬엄쉬엄 살자고 남편과 약속을 했습니다.

 

 지켜질 약속인지는 잘모르겠습니다.

 지난주에 옥천군 이원면 묘목단지에 구경삼아 다녀왔습니다.

 

 밤나무 열 그루, 왕대추나무 열 그루, 자두나무를 열 그루..

그리고 미녀가 좋아한다는 석류도 세그루.

 양살구도 사고 매실도 사고 호두도 사고...

 

 아무래도 일을 줄인다고 하다가 일을 늘리는 꼴이 된듯합니다.

 작년에도 자두와 사과, 모과, 체리등등 사방 천지에 심었는데

올해도 여전히 그러네요.

 

 남편은 뒷산 맨 위에다 밤나무를 심습니다.

내가 기겁을하고 말립니다.

 

 늙으면 산위에 올라가 밤줍기가 힘들텐데 맨 아래쪽에 심어요.

대추도 밭가에 심어야 딸때 쉽지...

 

 무얼 할때마다 맞지않는 의견으로 다투면서도

우리는 나무를 심습니다.

 

 시간나는대로 한번 더 묘목시장을 다녀올 참입니다.

 철마다 먹을수있는 과일나무를 사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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