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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윷놀이

오늘은 모처럼 친구들이 모여서 윷놀이를 하였습니다.

평소에는 모이면 고스톱을 칩니다.

 

아침부터 음식준비하고 그릇 챙기고 해서

산속으로 떠났습니다.

 

마음껏 소리치고 떠들면서 놀려고요.ㅎㅎ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 애들같은 신명이 남아 있어서...

 

사람은 열둘인데 소주를 한짝이나 샀습니다.

그중 남편과 나는 술을 전혀 안합니다.

 

한옆에선 고기구워 술을 마시고 한쪽에선 윷을 놀고..

한참 놀다가보니 해마다 꼴찌를 하던 우리집과

 

언제나 상품도 못받는 집이 결승까지 갔습니다.

다 이긴 경기에 내가 풍덩을 하는 바람에 그만

 

올해도 우리는 우승을 놓쳐 버렸습니다.

잘하려고 해도 언제나 제대로 못하는 건 무슨까닭인지요.

 

두시가 지나서 나물과 보리밥으로 점심을 먹고

누군가가 손주 자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손주가 커서 학교를 들어가는데 책가방이 얼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그만 싸움이 났네요.

 

외손자가 손자인가 어쩌고 하다가 애들처럼ㅎㅎㅎ

다들 친손자도 보고 외손자도 보는데

 

우리만 아직 입니다.

손자는 우리만 없는데 싸우기는 왜 싸우냐...

 

하여간 있는 사람들이 더 야단이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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