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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이야기

잃어버인 아침식사

주말의 아침은 고요합니다.
아홉시가 넘은 이시간에도 아이들은 깊은잠에 빠져서 세상을 모릅니다.
어제가 토요일이라 딸년이 집에 오겠지 하는 마음에

 저녁은 호박 범벅을 하였습니다.

 

직업이 영양사이므로 잘먹고 지내는 줄은 알지만

 이런 음식은 못먹어볼것 같기에.....

저녁식사가 끝나고 일곱시가 다 되어서야 집안에 들어선 녀석은

손에든 케�과 양말 몇켤리 마루에 던져놓고

 약속시간에 늦었다며 뒤돌아 뛰어 나갑니다.

잠깐 얼굴 한번 힐끔본게 전부입니다.

밤중이 되어서야 들어온딸과 얘기 몇마디 나누고

 아들은 오락에 빠져있고 남편은 고스톱에 심취하고

 모두가 늦게 잠이 들었습니다.

이 아침 나는 모처럼 쌀을 한바가지 퍼다가 밥을 안칩니다.

 국도 한냄비 끓이고 두장씩 굽던 김도 열장이나 구워 놓았습니다.

 

늘상 뚝배기에 계량컵으로 한개 분량의 밥을 해먹던
우리집입니다. 네식구 모이기가 이렇게 어렵네요.

반도 더 남을 밥을 해놓고도 기분이 좋습니다.

온가족이 모여서 밥을 먹는다는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근데 이 아이들은 왜이리 안 일어나는 거야.

 배고파 죽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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