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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시제사도 지나갔다...

이삼일 골몰하여 남편이 장을 봐다주고

집에있는 채소며 양념거리 나물거리를 손질하여 

제사준비를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열흘도 전부터 콩을털어 두부용, 다식거리용으로

파란찰콩 밤색찰콩도 털고,

녹두와 팥도 맷돌에 따개어 고물거리도 준비하고

육포거리도 사다가 밤새 두들겨서 펼쳐 며칠씩 말리고

북어는 두들겨서 부드럽게 손질하여 어적거리도 만들고 하던것을

모두 돈으로 해결을 하는 세상에 살고보니 얼마나 편한지.......

예전의 반의반도 안되는 일거리에도 힘이들어

낮에 설겆이를 다해놓고는 드러누웠습니다.

설겆이도 애들이 거의 다 했음에도 힘이드네요.

젊을때는 두말짜리 떡시루도 번쩍들어 쏟아낼정도였는데

그 힘은 어디로 사라진걸까요....

불때서 떡을찌고 두부를 하고 그럴때는 발도 시렸었는데

뭔 날씨가 한낮에는 땀이 날 정도로 덥기도 하네요.

도통 갈피를 잡을수없는 가을날씨에 날마다 흐리고

아주 약간씩은 비도오니 김장채소는 뽑아내도 금새 자리가 메꿔지고

장난삼아 빈터에 휘휘던진 갓도 제법자랐습니다.

미꾸라지잡으려고 통발을 세개나 샀는데

자연인흉내도 아무나 하는게 아닌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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