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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잊혀진계절, 잊혀지는 사람들...

곱던 단풍도 낙엽되어 떨어지는 늦가을의 날들....

시제에 쓸 물김치를 담으려고 무를 뽑았더니 몸매는 됐는데 크기가 조금 작은듯....추워질 날이 얼마 안남았는데 큰일입니다.
올해의 마지막 호랭이콩따기를 하였습니다.
달래도 캐서 씻어 물기를 날리는중입니다.
조금 차등을 두어 심은 달래가 제대로 올라오지를 않아서 물을 주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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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주다가 자리를 옮겨주기도 하고 달래도 누런잎은 떼어내서

공판장에도 보내야합니다.

며칠은 캐어내야 시제사에 쓸 비용을 만드는데

그놈의 멧돼지땜시로 잎이 꺾이고 발자국이 패여서 캐기도 나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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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는 김수미씨가 돌아가셨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백세시대라는데 너무 빨리 가신것 같아요..

참 좋아하는 일용엄니였는데 옛사람이 되었네요...

제가 아침에 밥을 먹다가 밥숟가락을 떨어뜨렸는데 옛말에

밥숟가락을 놓치면 죽는다고 하는말이 있었지요.^^

이미 울엄마보다 몇년은 더 살았으니 서러울것은 없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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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에서 점심을 드시는 아저씨중에 여든이 넘으신분이 계셨는데요..

정치얘기만 나오면 한쪽에 치우쳐서 무조건 편을들고

심심하니 함께 잡담도  자주 했었는데 어느날 점심을 드시다가

도저히 못먹겠다고 집으로 가신후.....

한동안을 안나오셔서 그댁 할머니한테 병원에 입원하셨냐고 물으니

"요양원으로 가셨어요."

오메....병원도 아니고 요양원엘 그렇게나 빨리?

동네 어른들은 조금 아파서 병원에 있는줄알고 무심히 넘겼는데

미처 문병을 갈새도없이 어느날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예전같으면 부고를 내고 동네분들한테는 모두 알려서

장지에도 따라가고 하는게 예의고 풍속인데 가족끼리 뚝딱....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어느날...

어느 양반이

"ㅇㅇ씨는 요즘 안보여..."

아따 그냥반 가신지가 언제라고요오....

세상이 이렇게 변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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