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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이야기

가뭄과 태풍보다 더 무서운 멧돼지....

예전에는 옥수수가 여물때쯤 밭에 들어와서 망쳐놓고

고구마는 수시로 섶을 들춰 고구마를 먹어치우던것이

큰 피해에 속했습니다.

때로 과수나무를 해치기는 했어도 같이 먹고 살자는 정도로

받아들였었지요.

근데 요즘의 멧돼지는 그런 작물을 거덜내는것도 모자라

논둑뒤를 뒤져서 우렁이를 먹어치우고 밭마다 다 뒤;져서

지렁이를 잡아먹는지 온통 다 헤집어 놓네요.

남편은 전혀 잡을 재주가 없고 그냥 체념하는 정도인데

오늘은 돼지포획틀에 고구마도 넣고 사료도 넣어 두더라구요..

이 귀신같은 멧돼지가 포획틀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오전에는 가지를 따서 손질하느라 밭을 둘러보지 못햇습니다.

헛고랑 풀을 뽑아주려고 내려갔더니 이모양입니다.

작년에는 달래밭과 들깨밭은 전혀 들어오지 않았었는데요...

배추도 먹어버렸나싶어 들여다보니 다행히 입을 대지않고 지나갔습니다.
피어나는 아스타뒤로도 짓뭉개고 붓꽃을 모종해서 늘렸던곳도 다 파헤쳤습니다.
다 파헤친다고 해도 김은 매줘야겠지요..
그래도 가을이라고 밭둑으로 내려온 늙은호박 한덩이를 따 왔습니다.
고추는 이제 끝물입니다..
친구가 100근만 빨리 같다달리고해서 바쁜일손을 멈추고 고추를 손질했습니다.

******

누군가는 일이 없다는데 왜이리 바쁠까요..

시장에선 풋고추를 달라하고 삭히는고추한다고

청양고추도 달라는데 이번 비가 온 후로 고추들이 병이와서

건질것이 별로 없네요..

가지는 한동안 가격이 내려갔는데 오늘은 다시 평균시세를 찾았습니다.

며칠전 남편이 이른아침에 가지를 따다가 작은 멧돼지를 보았다고합니다.

무성한 밭고랑에 이놈들이 웅크리고 있으면 어떻하지요..

길가에 차를 세우고 인기척을 낸후 밭고랑엘 들어가야 될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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