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니 여전히 파란 하늘이었습니다.
오늘도 덥겠구나...하면서 날씨를 찾아보니 저녁에 비가 조금오고
내일은 비가 주욱 올것같은 예보가 있네요..
일을 하다 무리를 해서 다리가 많이 아파 쉰다는 핑계로
충주 동생네집을 다녀오다가 그래도 제 버릇을 못버리고
산으로 들어갔습니다.
못다심은 쪽파씨앗을 부지런히 심으면서 저녁에는 비가 와주겠지 했습니다.
진작에 모종을 한 파도 반은 죽고 반은 비틀어지는 지경이라
그래도 비오기전에 남편은 비료를 살짝 뿌려주고
헛골의 풀을 긁어 북을 살짝 주었습니다.
그중 흰색의 아스타가 가뭄을 무릅쓰고 살아나서 꽃이 피기 시작합니다.
쪽파는 한고랑이 채 안심겨지고 파밭은 대충 손질하고
남아있던 갓의 씨앗을 남은고랑에 훌훌 던져놓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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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의자에 앉아 있는데 창밖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바퀴소리가 차르륵~차르륵 물을 튀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른 창문을 열고보니 정말 비가 내립니다.
와우~오늘일은 참 잘했구나 싶더라구요..
얼마나 오랫만에 들어보는 빗소리였는지 모릅니다.
죽어가던 배추며 무...그리고 새로 올라오는 알타리도 생기를 찾겠지요..
오랜시간 내려주지는 못하고 잠깐으로 끝났지만
내일 또 비소식이 있으니 이번에는 일기예보가 꼭 맞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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