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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자연인처럼 살아볼까?

한해 농삿일은 끝이난것 같은데 어디 일없나~~~하고 

찾아보는 사람이 있었으니...그가 바로 접니다.

남들하는 김장이나 얼른 담그지않고 

빈하우스 치우고 다시 갈아달래서 내년봄 시장에 낼 물건들을 심기 시작하여

어느덧 한주일이 또 흘렀습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심었다는 성취감도 있고

낮에 열심히 움직이고 틈틈이 채소 손질도 해가며

알타리도 담그고 고들빼기도 담그고

여러가지 저녁으로 하는일도 많습니다.

*******

엊그제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하우스일을 하는데

너무 더웠습니다.

할수없이 일을 멈추고 묵밭을 뒤져봤습니다.

비닐을 찢고 호미로 긁으니 더덕이 보입니다.

봄에 싹이 올라오는건 보았지만 그후 발길을 끊었던곳인데요.

몇번을 긁어서 먹을만큼 캐왔습니다.

옆고랑에 푸른잎도 뽑아보니 작으나마 초석잠도 매달렸네요.

윗쪽을보니 몇포기가  더 보이네요..

내일 다시 둘러 봐야겠어요..

심지는 않아도 절로나서 크는 돼지감자도 이만큼 캐왓습니다.

자연인처럼 먹을만큼만 캐다먹고 있는거나 찾아먹고....

그래도 충분할것 같은 가을의 밭귀퉁이들입니다.

배추밭옆으로 무수히 올라오는 냉이는 국을 몇번 끓였더니

식구들이 시큰둥해 합니다.^^

그래도 산에오는 외지인들이 절로 나는줄알고 냉이와 고들빼기를

캐가겠다고하여 안된다고 말렸습니다.

역시 자연인이 되려면 사람이 안다니는 외진곳이어야 하겠습니다.

사과도 나뭇가지에 두고 생각나면 따먹고 새도먹고 벌들도먹고

그러다가 떨어지면 그만이고 그랬는데

누군가는 또 그걸 나누어 달라네요...

부지런히 따 들여서 쟁여놓아야 겨울에도 먹을수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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