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골풍경

혼돈의 시대..3

오랜 가뭄과 갑자기 더워진 날씨는 

산골의 벚꽃마저 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6년전쯤, 동생과 아들과 멀리 한바퀴를 돌아서 오던중

충주 물레방아휴계소에서 주워온 능수벚꽃의 씨앗이

자라고 또자라고 옮기고 하면서 이정도의 나무가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던 산에서 이만큼의 고사리를 꺾어왔습니다.

며칠내로 두릅도 딸수있지않을까 짐작해봅니다.

그런데.....

모처럼 비가 내리고 해서 딸래미가족은 나들이를 떠났답니다.

산에서 일을 하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동물원엘 간다고요...

"음청 춰!!! 애들 옷 두껍게 입혀서 델고다녀.."

"벌써 원주까지 왔어유... 시원한데 괜찮겠지유"

시간이 지나면서 바람은 더불고 추워지고 비도오고...그랬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동물들을 만나고온 태양이는

이제 동물원엔 안간다고 하더랍니다.

너무 무서웠대요...

그저께밤에는 너무 더워서 반팔옷을 꺼내놓고

어제는 비온다고 다시 두꺼운옷을 입고

오늘은 더 추운것 같으니

다시 패딩쟘바를 입고 일터로 가야겠습니다.

'산골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에는 꽃이 없다..  (0) 2022.04.27
뒷산에서는 지금...  (0) 2022.04.19
꽃들이 핀다..2  (0) 2022.04.07
꽃들이 핀다.  (0) 2022.04.05
욕심많은 자연인....  (0) 2022.03.31